[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시장 이장우)는 다음 달 1일부터 공영 수소충전소 세 곳의 판매단가를 현행 9천6백원에서 6백원 올린 1만2백원으로 조정한다.
수소구매비 상승으로 운영 적자가 누적된 데 따른 조치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던 요금을 전국 평균에 맞추는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대전에서 공영으로 운영하는 학하, 신대, 낭월 수소충전소는 2023년 2월 9천6백원으로 조정된 이후 2년 10개월 동안 가격을 유지해왔다.
대전시는 최근 수소구매비와 압축·운송비 등 운영원가가 지속 상승해 공영 충전소의 부담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수소승용차 기준 1회 충전에 2천4백원에서 3천6백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동일 주행거리 기준 휘발유 차량 대비 약 3만원이 여전히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시는 가격 조정과는 별개로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충전소가 사용하는 수소는 대부분 서산, 여수, 울산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튜브트레일러로 운송해 쓰고 있다. 고압 압축 과정까지 포함하면 공급비용 변동이 커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해 시는 2023년 9월부터 운영 중인 낭월 수소생산시설에 수소 출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규제 개선을 정부에 지속 건의해왔다.
향후 자체 수소 수급 능력을 확보하면 원거리 부생수소 의존도를 줄이고 가격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사업을 활용해 공영 충전소의 운영 적자를 보전하는 방안도 병행할 계획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공영 충전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영 충전소가 수소차 이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충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현재 공영 3개소와 민간 5개소 등 총 8개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며 수소승용차와 버스 등 2천86대를 보급했다.
인구 대비 보급 규모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꼽힌다. 시는 가격 조정 이후에도 충전 인프라 확충과 공급망 개선을 병행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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