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설명회 및 시민 한마음 촉구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12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설명회 및 시민 한마음 촉구대회’에서 “수도권 일극체제를 돌파하고 충청권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전·충남의 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과제"라며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 행사는 최근 대통령이 행정통합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된 상황에서 약 600명의 시민이 참석해 관심을 반영했다.
이장우 시장은 먼저 수도권 집중 현실을 짚었다. “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광역권에서 해마다 1만~2만 명씩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경기도는 이미 주택난·교통난이 폭발하는데 대한민국 경제가 서울에서 기흥까지 좁은 축에 몰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흐름을 충청권이 좌시한다면 청년들이 모두 서울로 떠나는 나라가 된다"며 지역 소멸 위험을 거론했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의 경제적·도시적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두 지역이 합치면 인구 360만 명으로 국내 3위 경제권이 되고, 혁신기술과 산업·관광이 결합한 세계적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싱가포르처럼 500만 인구 규모의 글로벌 경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전을 ‘개척자의 도시’로 설명하며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이룬 혁신과 기술이 대전을 성장시켰다"며 충남과의 생활·정서적 연대도 짚었다.
통합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선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동안 정치의 유불리에 막혀 통합 추진이 번번이 좌초됐다"며 “김태흠 지사와는 오래전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합의를 했고, 지금이 실질적으로 통합을 이뤄낼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특별법 처리 방향도 분명히 밝혔다. “특별법이 행안위에 계류 중인데 12월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늦어도 내년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일 ‘대전충남 특별시장’을 선출하면 진정한 통합 행정체제가 출범한다"며 지방정부 경쟁력 강화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이어 “중앙정부도 통합에 긍정적이며, 이제는 국회의 결단만 남았다"고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촉구대회에서는 통합 의지를 결집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이창기 민관협 공동위원장 등이 통합 구호를 선창했고, 시민이 카드섹션으로 화답하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30년 뒤의 대전·충남을 세계적인 도시로 키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시민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