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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등 북부권 소외 불 보듯”...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론 확산

TK 행정통합 반대하는 권기창 안동시장·김학동 예천군수
[안동타임뉴스=김정욱]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무시한 ‘흡수 통합’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민 생존권을 건 집단 반발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낸 이는 권기창 안동시장이다. 권 시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주민 공감대 없는 통합 추진에 절대 반대한다”며 “6월 말이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속도전은 명백히 잘못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북 균형발전을 위해 옮겨온 도청 신도시가 자리 잡기도 전에 통합을 논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행정 중심지 사수를 강조했다.

김학동 예천군수 역시 신도시 발전 동력 상실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군수는 “도청 신도시가 아직 1단계 수준인데, 구체적인 북부권 발전 대책 없이 통합이 추진되면 신도시 발전은 고사할 것”이라며 “이런 전제 조건 없는 추진은 주민들의 생존권 차원의 집단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언하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유정근 영주시장 전 권한대행은 통합의 대의에는 일부 공감하면서도 엄격한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전 유 권한대행은 “통합 이후 주요 행정청사가 대구가 아닌 현재의 경북도청 소재지에 반드시 위치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특별 재정 지원이 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행정 기능이 대구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풀이된다.

경북 북부권 지자체들이 이처럼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배경에는 ‘대구 중심의 흡수 통합’에 대한 위기감이 깔려 있다. 도청 신도시를 거점으로 한 북부권 발전 전략이 무너질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지역 소멸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대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행정통합 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10월 22일: 권기창 안동시장, 안동시청 기자회견 후 경북도청 항의 방문 예정

10월 27일: 경북도의회, 통합 동의안 상정 전 도의원 대상 의견 청취 진행

행정통합을 둘러싼 경북도와 북부권 지자체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향후 도의회의 결정과 주민 투표 여부 등이 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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