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며 그가 현장 상황을 직접 관리하고 자신에게 직보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간 미네소타 단속을 이끌며 ‘잔혹한 진압’ 논란을 일으킨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비노 대장은 최근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37)가 요원의 총격에 숨진 사건을 두고 “피해자는 대원들”이라는 발언을 해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바 있다. 톰 호먼은 보비노의 역할을 대신하거나 강력히 통제하며, 단속의 ‘효율성’과 ‘정당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그간 대립각을 세워온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관계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호먼 파견에 대해 주지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주장: “월즈 주지사와 나는 미네소타가 더 안전해지길 원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생각이다.”
백악관의 방침: 호먼은 단순한 이민 단속을 넘어,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복지 사기’ 수사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는 시위의 배후에 사기 세력이 연루되어 있다는 백악관의 시각을 대변한다.
미네소타 사태는 이제 단순한 지역 치안 문제를 넘어 미 전역의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오바마·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이 ‘저항’을 촉구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과잉 진압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각에서 제기된 ‘요원 철수’ 대신 ‘사령관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추방’ 기조를 꺾지 않으면서도 민간인 사망에 따른 정치적 비난은 피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기자 수첩] 호먼의 ‘강경함’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호먼을 “강경하지만 공정하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미 연방 요원을 ‘침략군’으로 간주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미네소타 시민들에게, 상징적인 강경파 인물인 호먼의 등장이 ‘진정제’가 될지 ‘촉매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총격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선행되지 않는 한, ‘국경 차르’의 파견만으로 미니애폴리스의 차가운 눈바람 속에 타오르는 분노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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