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뉴스 = 김용환 기자] 세계 에너지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하면서 국제유가가 나흘 연속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시장의 공포 심리가 유가를 가파르게 밀어 올리는 모양새다.
4거래일 만에 16% 폭등… 브렌트유·WTI 동반 급등
23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3.1% 오른 배럴당 10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11% 상승한 95.85달러를 기록했다.
단 4거래일 만에 브렌트유는 16.25%, WTI는 14.31%가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기뢰 설치 시 즉각 격침"... 미군, 이란 유조선 나포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미군의 실력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모든 선박을 즉각 격침하라"고 지시하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다.
실제로 미군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를 운송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을 나포하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비핵화 및 종전 합의에 나설 때까지 해협 봉쇄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헤란 방공 시스템 가동에 이스라엘 가세… 전면전 위기
이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휴전 이후 처음으로 방공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은 더욱 요동쳤다.
이란 관영 언론은 방공 시스템 가동 사실을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표적은 밝히지 않아 의구심을 키웠다.
여기에 이스라엘마저 "미국의 승인만 떨어진다면 언제든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히면서 중동 전역으로의 전란 확산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분석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계획이 전무한 상태에서 외교적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유가의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