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남대, 5·18 사적지 잇는 마라톤 개최…민주길 물들다

▲5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518캠퍼스 마라톤대회’에 시민과 학생, 동문들이 참여해 달리고 있다.(사진제공=전남대학교)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전남대학교에서 시민과 학생, 동문들이 함께 달리는 특별한 마라톤이 열렸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몸으로 역사를 체험하는 자리였다.

전남대는 5일 ‘518캠퍼스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학생·동문 등 약 1500명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을 직접 달리며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출발에 앞서 음악교육학과 중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고, 현장은 엄숙함과 감동이 어우러진 분위기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고 일부 구간을 함께 달리며 의미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전남대학교 정문(5·18 사적지 제1호)에서 출발해 캠퍼스 ‘민주길’을 지나 광주역(사적지 제2호)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달렸다. 코스는 5.18km와 10km 두 개로 운영됐으며, 특히 10km 구간은 주요 사적지를 연결하는 상징적 동선으로 구성됐다.

민주길 곳곳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응원이 이어졌고, 일부 참가자들은 주요 기념 지점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역사를 되새기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는 마라톤을 넘어 하나의 시민 참여형 축제처럼 펼쳐졌다.

전남대는 1980년 5월 계엄군과 학생들의 첫 충돌이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이다. 대학은 이 역사적 의미를 현재와 연결하기 위해 총 5.18km 길이의 ‘민주길’을 조성했으며, 정의·인권·평화의 가치를 담은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근배 총장은 “5·18의 경험과 교훈은 K-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이번 마라톤은 그 가치를 몸으로 체험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 역시 “광주와 전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선두 주자였다"며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K-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전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대는 앞으로도 5·18의 의미를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오현미 기자 오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