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독교계 및 천주교계 내 최대 이슈로 떠오른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의 성경 해석을 둘러싼 교계의 논란이 ‘성경에 대한 믿음’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교계에서는 성경구절을 들어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을 취하는 신흥교단 신천지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일부 기독교 언론은 ‘퇴출 운동’까지 벌이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교계에서 신천지 교리에 대한 뚜렷한 성경적 반증자료를 내놓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오히려 성경을 도외시하는 현 교계의 풍토를 비판하고 ‘기존 교계가 성경 자체를 믿지 않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신천지 측이 말씀대성회 등의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면서 공개토론회를 통한 성경해석 비교 요구 등 적극적 입장을 취하는 반면 기존 교계는 ‘신천지와의 접촉 불가’ 등 교리 비교에 대해 원천봉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교계가 신천지의 성경 중심 포교 방식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기독교 전체 신도 수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입교자 수는 지난 1~2년간 매달 수천 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신천지의 급성장에 대해 기존 교계가 성경적인 대응 대신 이단 정죄로만 일관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란 지적이다. 이미 신천지의 교세확장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기독교와 천주교의 경전인 성경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비방과 인신공격이 난무할 경우 교계 전체의 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특히 기존 교계가 성경구절을 들어 성경을 해석하는 신천지의 교육 방식을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다 보니 성경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일부 기독교 관련 언론에서 신천지가 주장하는 성경의 비유풀이와 새 언약의 존재, 선악 구분 등을 부정하는 보도를 한 데 대해 신천지측이 성경 구절을 들어 비유 풀이의 필요성과 새 언약과 선악 구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당 보도를 반박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반 교인들 사이에서는 성경구절을 들어 논거를 제시하는 신천지의 주장을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로교회 소속 교인 황 모(43·여) 씨는 “성경이 신앙의 중심이란 틀을 부인하기는 사실상 힘든 것 아니냐. 성경을 통하지 않은 주장은 결국 ‘성경 자체를 믿지 않는 것’이라는 비난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 교계가 ‘교회와 목회자 중심의 신앙’을 강조하면서 일반 교인들이 가질 수 있는 성경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소홀히 했던 것이 일정 부분 사실인 만큼 무조건적인 부인이 아니라 겸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성경에 대한 믿음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면 교계 전체로서도 막대한 손실인 만큼 성경에 대한 기존 교계의 진지한 연구와 신천지와의 교리비교를 위한 공개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등장에 ‘성경 과연 믿나’ 논란 확산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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