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 = 김동진 기자] = 뇌졸중(중풍)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저승사자(혹은 저격수)라고도 불린다.
초기 증상은 평상 시 몸살과 비슷해 대부분 방치하고 넘어가기가 쉬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고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후유증을 남긴다.
그만큼 현대인이 가장 주의해야 할 중증 질환 중 하나이며 뇌졸중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다.
그러나 치료법 발달로 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럽지만 인구 10만 명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53.2명으로 여전히 높은 편(2010, 통계청)이며 단일 장기로는 가장 주요한 사망원인이다.
▇ 뇌졸중 특징과 증상
뇌졸중은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고 재발의 위험성이 높아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국내에도 뇌졸중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뇌졸중이란 뇌혈관 문제로 인해서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임상징후를 말한다.
한의학에서는 ‘중풍(中風)’이라 하고, 영어로는 ‘stroke’이라고 부르며 용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장애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했다가 24시간 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cerebral ischemic attack)’과는 구분된다.
흔히 한쪽 편 반신의 마비나 이상감각 증상과 발음·언어·시야장애, 심한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뇌졸중은 크게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뉘며 출혈성 뇌졸중은 다시 뇌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과 거미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로 구분된다.
발생 비율을 고려하면 뇌졸중의 70~85%가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에 해당된다.
▇ 다양한 뇌경색의 발생기전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에 의해 갑작스럽게 막혀 해당 혈관이 공급하는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손상을 받게 되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뇌출혈의 경우는 혈관이 터져 일어나는 출혈로 뇌 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고 거미막하 출혈은 동맥류의 파열 때문에 발생한다.
뇌경색은 뇌출혈과 달리 다음과 같은 다양한 병리기전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 뇌의 큰 혈관이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점차 좁아지면서 동맥경화반이 형성되고, 이것이 파열돼 혈전이 생기는 경우 ▷ 작은 혈관의 변성이 생기는 경우 ▷ 심장의 부정맥이나 판막 질환으로 생성된 색전이 뇌로 이동해 혈관을 막는 경우 ▷ 혈관염이나 혈관 박리로 인해 혈전이 형성되는 경우 등이다.
국내 10개 대형병원이 공동으로 관리한 뇌경색 환자 등록 자료에 따르면 전체 뇌경색의 38%가 대혈관 질환, 21%가 심장 질환, 20%가 소혈관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 치료(2012년 CRCS)를 할 때 그 발생하는 기전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이러한 발생기전에 따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뇌졸중 유발 위험인자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당뇨, 심장 질환(심장부정맥, 심장판막 질환), 흡연, 과다한 음주, 비만, 운동부족, 장기간 지속되는 심한 스트레스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함으로써 유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국내자료(2012년 CRCS)에 따르면 전체 뇌경색 환자 중 고혈압 환자비율이 68%, 당뇨 33.2%, 이상지질혈증 31.3%, 흡연력 39.2%,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비율이 19.3%를 보였다.
지난 2010년 INTERST ROKE study 보고에 의하면 고혈압은 뇌출혈의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일반인구 기여위험도(population attributable risk)가 74%로 보고되고 있으며 뇌경색에서도 고혈압은 대표적인 위험인자에 속한다.
▇ 위험인자 관리 어떻게 하나
식습관 개선이 이런 위험인자 관리에 무척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소금이 많이 함유된 짠 음식을 피하고, 채식과 생선을 먹는 식생활이 도움이 된다.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한 기분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졸중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본인 체중과 허리둘레를 관리하고 또 혈압이나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뇌졸중에 걸린 뒤 적극적인 재활 치료를 하면 상당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아 신경학적 장애가 회복되더라도 ‘병의 완치’라기보다는 ‘증상의 호전’이란 표현이 합당하다.
대개 1년 내 8~25%, 5년 내 15~40%의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반복되는 재발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
이 준 교수는 “뇌졸증은 후유증 심각하고 재발률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준 교수 I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뇌졸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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