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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인터뷰] 김지철 충남교육감,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모든 교육력을 집중”

[충남=홍대인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의 비전을 갖고 출발한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김지철 교육감은 취임과 함께 “모든 행정의 중심은 오직 아이들이며,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며 즐겁게 다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교육 실현과 덕이 재주를 앞지르는 덕승재(德勝才) 교육을 통해 배워서 남을 도울 줄 아는 미래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모든 교육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의 선거 공약 5대 정책 24개 분야 42개 이행 과제과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취임 100일을 맞아 물어보았다.

▲충남형 혁신학교와 추진과정?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위한 변화의 초점을 학교 혁신에 두고 있습니다. 학교 혁신이야말로 공교육 정상화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으로 충남형 혁신학교를 육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혁신학교는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미래 핵심역량을 키우고,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천안, 아산과 같은 도시 지역, 서산, 당진 등 도농 복합 지역을 비롯하여 농어촌 지역, 전통문화 보전 지역, 해양 산업 육성 지역 등 지역 특성과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우리 충남의 지역적 특수성과 교육주체의 필요와 요구를 반영한 학교 교육 정상화 모델학교가 바로 충남형 혁신학교입니다.

혁신학교는 획일적이고 소모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에 집중하여 교사의 자율성과 헌신성이 크게 발현되는 학교입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은 동시에 자율성과 창의성, 민주주의를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

그 동안 우리교육청에서는 학교혁신에 대한 역량 강화를 위해 방학 중 교사 연수를 실시하였고, 9월부터 교장, 교감, 전문직을 대상으로 1박 2일의 집중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9.1자로 충남교육청에 혁신학교 담당자를 지정하였고 혁신학교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임기 동안 농어촌 지역부터 시작해서 100개의 혁신학교를 지정·운영할 계획입니다. 예산지원이라는 외형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학교로 운영하며 학교별로 3천~4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사고와 특목고 운영에 대한 입장은?

충남에는 두 개의 자율형사립고가 있습니다. 그 수가 필요 이상 많으면 일부 대도시에서처럼 일반고의 교육역량이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다수의 학생들이 다니는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자율형사립고 문제가 논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의 경우 그 수가 적당하기 때문에 폐지하거나 추가지정 보다는 자율형사립고가 본래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지도・감독하겠습니다. 자율형사립고 역시 설립목적을 상실하고 입시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수월성 교육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은 그 특수성에 맞는 자극과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충남은 과학, 외국어, 예체능 관련 특수목적고가 한 곳씩 있는데, 이 또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한 학교를 위한 대책?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에는 등하교 길의 통학버스 안전에서부터 각종 체육 및 수련·체험활동, 급식 안전사고 등 곳곳에 재난·안전사고가 숨어 있습니다. 이러한 학교 내·외의 각종 안전관련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학생 안전관련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안전관리 전담부서인 안전총괄과를 신설하고 이미 9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안전교육과 예방 조치는 물론 생명을 책임지는 충남의 안전교육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안전교육은 생명존중과 인권 윤리의식과도 함께하며 재난에 대응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매뉴얼이 꼭 필요합니다. 이에 전자책 형태의 ‘안전관리 매뉴얼 3.0’을 발간하였습니다. 구성은 각종 재난의 예방, 대비, 대응, 복구처리까지 실무자가 알아야 업무처리 매뉴얼,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쉽게 이해하고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교육 매뉴얼, 재난 발생 현장에서 조건반사식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행동화 매뉴얼로 체계화 하였습니다.

▲청렴과 공정한 행정 업무 추진 계획?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감이 청렴해야 합니다. 따라서 제가 먼저 청렴을 실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육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여 공무원이 금품, 향응 수수, 위법 부당 처분 시 중징계 하고,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외부 개방형 공모를 통하여 변호사,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를 사안조사 업무 전담 감사인력으로 채용하겠습니다. 민간인의 감사 참여를 통한 교육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충남교육 도민감사관제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인사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 책무성 제고를 위해 교육장 공모제 등 인사 제도를 개선하고 교장 공모제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 살리기 사업등과 연계하여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각종 목적사업비는 학교운영 기본운영비로 전환하여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BTL 운영 학교의 엄정한 성과 평가 반영으로 교육재정이 낭비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주민참여 예산제 실질 운영을 위해 제한적으로 모집하던 위원을 공개 모집으로 전환하고, 위원회 참여 인원을 확대하여 교육 수요자의 신뢰도 제고에 힘쓰겠습니다.

▲농어촌 작은 학교 지원 정책은?

우선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일방적으로 폐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부득이하게 폐교가 이루어져야 한다면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충남에는 농촌 인구가 점차 줄어들면서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림으로써 농촌을 보전하고, 농어촌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핵심은 학교의 경쟁력 강화이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방안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농업·농촌 가치를 반영한 농촌형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 주체의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동체 학교 육성 방안, 혁신학교 지정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으며, 아울러 통학차량의 지원, 사명감을 가진 교장 및 교원 배치, 도·농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체험활동 운영 지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어촌학교 육성 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자 합니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요즘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평소 일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통의 출발은 경청이라는 생각으로 눈과 귀를 열고 마음을 담아 소통하고자 학생, 교사, 학부모, 도민들을 만나기 위해 발로 뛰고 있습니다.

우선 당나귀 귀가 되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해 충청남도교육 청홈페이지에 ‘교육감에게 바란다’라는 코너를 개통하였습니다. 개설 40여일 만인 23일 현재 136건의 의견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중에는 건의, 민원, 격려, 제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민신문고’에 접수되던 민원이 30% 정도 줄어드는 효과도 보았습니다.

경청한 후에는 합리적 문제해결을 위해 대화가 필요한 것은 직접 만나고, 업무담당자의 협조가 필요한 것은 협의하여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주기적으로 교직원에게 편지 쓰기, 워크숍, SNS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9월 이후 달라지는 충남교육청 주요정책은?

‘한 가지 이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한 가지 해로운 것을 없애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취임 후 정책 분석과 검토 과정을 거쳐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불합리한 것은 수정하여 이번 9월부터 달라지는 정책이 몇 가지 있습니다.

기존의 교육성과 중심의 정량평가 위주의 학교평가 방법을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자체평가로 전환하여 실시하고, 도단위 현장 방문평가로 실시하던 유치원 평가도 자율적 자체 평가 및 컨설팅 평가로 실시하는 등 교사의 부담을 줄여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선생님들이 학생교육, 수업지도, 생활지도, 상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좋지 않고 원거리 통근 등의 어려움으로 교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읍면 지역의 사립유치원 교원의 인건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교원 처우개선을 마련하였고, 지난해 중단되었던 저소득층자녀 인터넷 통신비 지원을 재개하여 나눔과 복지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초등학교 2~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초등학업성취도 평가를 폐지하고 대신에 정선된 평가문항 개발 자료를 보급하여 활용하게 하는 등 학력신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였으며, 초등학교 주간학습안내 결재 생략, 초등학생 평가결과 통지방법을 개선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현장, 교육가족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학생 중심, 교실 중심의 현장지원에 최선을 다하고자합니다.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인프라 구축 및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자유학기제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방식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충남은 2014년 현재 자유학기제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는 연구시범학교 5교, 연구학교 사례를 적용하면서 학교와 지역 여건에 따라 특색 있게 운영하는 희망학교 73교 등 총 78교(42%)에서 자유학기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 슬로건을 ‘아이들이 희망이다! 충남 자유학기제’로 정하고 토론하는 교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와 인성중심 수업을 확대하여 공감, 배려, 나눔의 학교 문화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진로 체험활동을 통해 자기 성찰 및 꿈을 디자인 하는 학생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14개 교육지원청 중심의 자유학기제 지원 체제를 구축하여 수업개선 지원단 및 자유학기 진로체험단 운영, 통학차량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학교를 적극 지원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원단 운영의 내실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교육청과 충청남도 간 협약을 계기로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 간의 협약, 지역 및 단체와의 협약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협약기관과의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교육공동체 중심으로 온 마을이 함께하는 자유학기제를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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