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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예술, 2016 하람 회원전 ‘생애 그 너머’

[광주=김명숙 기자] 광주지역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모임인 하람(대표 서재숙)이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 ‘생애 그 너머’ 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11월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으며 큰 공감과 호응을 얻었던 하람의 첫 회원전의 앵콜 전시이다.

하람의 ‘생애 그 너머’전은 삶에 대한 인식을 죽음과 연결시켜 세 가지 주제로 담아낸다. 먼저 인생이라는 쉼 없는 여정에 대해 보여주는 ‘삶의 여정’, 두 번째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엄숙한 상례를 보여주는 ‘생과 사’, 마지막으로 생명의 원천이자 영원한 무형의 실체인 영혼의 세계를 표현한 ‘죽음 후’의 모습이다. 이러한 세 가지 주제들은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환기된다.

특히 기독교와 불교, 도교, 이슬람교를 비롯해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 이집트의 사후세계, 티베트의 천장 등 다양한 종교적 사후세계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풀어낸 것이 흥미롭다. 이번 전시에는 하람 회원 11인의 작품들이 소개되며 지난 12월 전시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관 체험과 묘비명 쓰기 프로그램과 같은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인해 작가의 작품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기독교의 천국 모습을 표현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을 밤이 없고 낮만 있는 곳이며 하나님은 천국에 온 자들의 모든 눈물을 씻겨주시고 슬픔과 고통이 없는 행복이 가득한 낙원이다.

박애순 작가의 작품 ‘극락’은 부처와 중생이 함께 사는 불교의 낙원인 극락세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부처님은 아미타불로 극락세계를 다스리고 있으며 보좌를 둘러싼 새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노래를 부르며 천인들은 이 음악소리를 듣고 높은 깨달음을 얻고자 발원한다. 낙원은 세상에서 느끼는 육체의 즐거움이 아니라 깨달음을 통한 정신적 즐거움을 얻는 곳이다.

서재숙 작가의 작품 ‘환희’는 이슬람의 천국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슬람의 천국은 온갖 맛있고 진귀한 음식이 가득하며 천국에 온 사람들은 영원히 늙지 않고 지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갖은 즐거움을 누리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영상 작품 ‘하늘로 가는 길‘은 티베트 불교의 장례 문화인 천장(天葬)의 모습을 담았다. 천장은 살아가는 동안 공과 덕을 많이 쌓아야 다음 생에서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죽은 사람을 땅에 묻게 되면 영원히 다시 태어나지 못하지만 새들이 먹게 되면 죽은 자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 갈 수 있다는 유래에서 비롯되었다. 영상 속 새는 사람을 취하고 풀들은 다시 새들이 내놓은 것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사람은 풀들을 취한다. 이 윤회적 장례의식은 영혼이 떠난 육체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과정을 통해 육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불교적 성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은 모두 무병장수를 꿈꾼다. 불로초를 구하려던 진시황처럼, ‘개똥밭에 굴려도 이승이 낫다’라는 옛 속담처럼 영원히 살기를 바라고 원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마지막 행선지임을 부인할 수 없다.

전시를 기획한 하람의 서재숙 대표는 “사후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결코 죽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위한 깨달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죽음과 삶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에게 삶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또한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해야 하는 일이다"라는 희망적인 ‘삶’에 대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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