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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독일 본국립극장 교류공연

[대구타임뉴스]황광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독일 본국립극장의 오페라 <나비부인(6월 1일, 5일)>에 직접 캐스팅한 주역 4명을 출연시켜 대성공을 이끌어냈다.
이번 교류공연의 주인공들은 소프라노 조선형(초초상-나비부인), 테너 백윤기(핑커톤), 바리톤 김동섭(샤플레스),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마유코 사쿠라이(스즈키)로, 이들은 지난 달 13일과 14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들이기도 하다.

전체 1천석의 본국립극장 객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은 2시간 40분의 공연이 끝나자 여러 번의 커튼콜을 요청하며 주역들에게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선사했다.
출연자들이 제대로 배역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서슴없이 야유를 보내는 현지관객들의 통상적인 반응을 볼 때 공연은 대성공이었으며, 우리 성악가들의 우수한 실력을 다시금 재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바리톤 김동섭과 메조소프라노 마유코 사쿠라이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본극장의 다른 공연에도 캐스팅이 확정돼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해외진출에 또 다른 성과로 기록된다.
바리톤 김동섭은 “다음에 공연될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의 ‘미니스터’역으로 캐스팅돼 영광스럽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하여 한국성악가의 우수성을 수준 높은 독일관객들에게 보여주게 된 점,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본극장과의 교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 등이 특히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극장의 베른하르트 헤르미히(Bernhard Helmich) 극장장은 공연 후 출연진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진행한 다과회에서 이번 공연 성공의 키워드는 ‘앙상블’이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캐스팅한 성악가 4명이 합류했지만, 누가 원래의 본극장 출연진이고 누가 외부 출연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앙상블을 이뤘으며, 무엇보다 짧은 연습시간을 두고 애초에 가졌던 우려가 기우였음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다행스럽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동시에 오는 10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펼쳐질 본극장의 오페라 <피델리오>에 대한 기대가 더한층 커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오페라 <피델리오 Fidelio> (10월 13일 / 15일 , 대구오페라하우스))

이번 교류공연에서 여실히 드러난 두 가지 상반된 사실이 있다.

그 중 하나, 성악가의 실력 면에서는 전통적인 오페라 선진국 독일 성악가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른하르트 극장장 역시, 한국성악가 없이는 유럽에서 오페라를 공연할 수 없다는 세간의 얘기는 사실이다, 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 극장 곳곳에서 한국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합창단으로 맹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오페라 공연제반 환경면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격차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는 이번 교류공연을 위하여 동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와 박명기 예술감독을 비롯하여 김규학 대구시의원,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대구시 관계자 등이 본극장 산하 무대제작소 등 현지 공연관련 시설 등을 견학하고 이구동성 공감했던 부분이다.
이들은 대구가 향후 공연예술도시로 도약발전하기 위해서는 공연예술시설의 확충과 관련 예술단체의 선진적 운영이 반드시 함께해야하며, 이를 위하여 대구시와 대구시의회, 기업 등의 보다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참고로, 본극장의 경우, 독일 내에서도 상위그룹에 속하는 공연시설을 갖추고 연간 500여 회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 오페라 공연이 200여 회, 연극이 100여 회, 뮤지컬과 무용 등이 포함된다. 오페라 공연을 200회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시즌마다 여러 작품을 돌려가며 무대에 올리는 ‘레퍼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 합창단, 극단, 무대제작소 등 공연에 종사하는 직원만 500여 명에 이른다.
특히 1800년대에 지어진 공장건물을 1981년에 리모델링하여 만든 무대제작소의 경우, 대형 목공작업실, 소도구들을 만드는 플라스틱작업실, 철공작업실은 물론 그에 따른 자재창고와 제작된 무대 보관소, 그리고 의상관련물품 제작 및 보관소 등을 고루 갖추고, 무대운영과 제작에만 150명 정도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한편, 이번 독일방문 때 대구오페라하우스 일행은 본극장 이외에 비스바덴극장과 만하임극장, 만하임음대를 방문해 상호 교류업무를 협의하기도 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하여 이탈리아, 러시아, 터키, 폴란드 등 여러 나라와 교류공연을 진행해온바 있으며,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교류를 지속해왔다.
비스바덴극장은 지난해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때 오페라 <로엔그린>으로 한국팬들을 만난 바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하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8년 5월로 예정된 비스바덴극장 진출공연에 대해 보다 상세히 협의할 수 있었다.
만하임국립음대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음악대학과 함께 매년 봄 개최해오고 있는 ‘오페라유니버시아드’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며 2017년에 반드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서 방문한 만하임국립극장의 클라우스 페터 케어 극장장을 비롯한 관계자들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오페라공연은 물론, 성악가와 제작진의 교류 추진에 대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만하임은 기존의 유네스코창의도시(음악분야)로 지정돼 활약하고 있는 도시로서, 대구오페라하우스와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하여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유네스코창의도시 가입 건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광진 기자 황광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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