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 정책포럼 2025’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25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화 정책포럼 2025’에서 “대전충남특별시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전략"이라며 “지방이 다시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문화일보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지역 균형발전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전·충남 통합과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이장우 시장은 비전발표에서 대전과 충남이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지방자치 30년이 지난 지금, 시·도로 나뉜 행정 체계로는 더 이상 지역의 생존과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1989년 대전과 충남의 분할은 국가 주도의 효율적 전략이었지만, 이제는 통합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은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의 절반 이상과 GRDP의 52.5%가 집중돼 있다"며 “대전과 충남이 하나가 되어야만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은 R&D, 기술, 교육 분야에서, 충남은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 지역이 통합되면 새로운 경제과학 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대전과 충남이 통합되면 인구 약 360만 명, GRDP 190조 원으로 부산광역시보다 큰 국내 3위 규모의 메가시티가 된다"며 “이는 유럽 49개국 기준으로도 인구 32위, GRDP 23위에 해당하는 세계적인 도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대전의 전략산업인 ABCD+QR(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퀀텀, 로봇)과 충남의 제조업이 결합될 경우, “국가 전략산업의 융복합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지방의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국가 성장 동력을 재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 대전의 철도·고속도로망, 대덕연구단지가 지역 발전을 이끌었듯, 이제는 대전충남특별시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TX 시대에 접어든 이후 대전의 관광·정주 기능 약화와 대덕연구단지 여유 부지 부족, 산지 비중 증가로 인한 산업단지 개발의 어려움 등 구조적 한계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프랑스,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도 도시 간 통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준연방정부 수준의 지방자치 권한을 확보해 균형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전권, 북부권, 서부권으로 나눈 3대 발전 축(트라이앵글 구조)을 기반으로 산업·교통·문화·생활 인프라를 연계하는 다극 체제 구상을 밝혔다. “광역 생활권 조성과 권역별 특색에 맞는 산업 전략, 주민 밀착형 기반시설 설치를 통해 실질적인 통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함께한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여당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이장우 시장은 끝으로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시대적 과제"라며 “이제는 실천의 시간이다. 대전과 충남 시민은 물론,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 도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