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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대전시의회 의원 “365일 복합문화” vs 이장우 대전시장 “100년 설계”

박종선 대전시의회 의원·이장우 대전시장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의회 박종선 의원(무소속·유성구1)이 9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과 갑천 습지 보호지역 활용 방안을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면으로 맞붙었다.

박 의원은 “스포츠타운은 단순 체육시설이 아니라 365일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돼야 한다"며 “초기 설계부터 공연장, 쇼핑, 도서관 등 복합 기능을 반영하고, 민간 위탁으로 운영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경기장이 연간 19일밖에 활용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시민이 풀로 이용하는 시설이 원칙"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종합운동장은 2만 석 규모로 설계하되 향후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국제대회 유치에 대비해 증축 가능한 설계를 포함하겠다"며 “가변형 무대, 전력·음향 인프라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한 조건을 입찰 요건에 담겠다"고 답했다.

다만 “건설은 공공재정으로 확정됐고, 운영 단계에서 민간 위탁을 검토하겠다"며 단계적 접근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갑천 습지 보호지역 데크길과 도솔산~호수공원 구름다리 조성 문제에서도 공감을 나눴지만, 법과 재정의 장벽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무질서한 통행이 생태 훼손을 불러온다"며 “데크길로 동선을 집중시키고, 구름다리로 관광 명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 시장은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습지보전법 제12조에 따라 환경부 승인 없이는 설치할 수 없고, 금강환경청이 하천 시설에 부정적이어서 설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공문을 보냈고, 대전시 습지 보전 실천계획 용역에도 반영했다"며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도 “500m 장대교량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사업비와 우선순위가 관건"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재차 “기술적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문제는 의지와 예산"이라며 “대전시 산하기관 일부를 스포츠타운에 입주시켜 경제적 부담을 분담할 수 있다"고 보완 질의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월드컵 경기장도 리모델링 과정에서 복합 기능 확장을 검토하겠다"며 화답했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4천㎡ 부지에 조성되며, 4,322세대 공동주택과 체육시설이 포함된다. 대전시는 연말 체육시설 발주, 2027년 토지보상 완료,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의 공방은 “시민이 풀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큰 방향에서는 합의했지만, 법·재정·시기 조율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앞으로 설계 반영 범위와 인허가 절차, 민간 참여 방식이 향후 논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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