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민 국회의원과 장종태 국회의원이 23일 현장을 방문해 대전시,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함께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에 사용된 중고 복공판의 안전성과 행정 절차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과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23일 현장을 방문해 대전시,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함께 긴급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대전시 건설본부는 “수해 복구 공사로 자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고 복공판 사용을 계획 단계부터 반영했다"며 “공사 시급성으로 품질시험과 시공을 병행했으나 두 차례 시험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약 3천 3백장의 복공판 중 17회 품질시험을 실시했고 모두 합격했다"며 “24시간 원격 계측 시스템으로 변형률, 온도, 응력 등을 상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 건설안전과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착공 전 품질관리계획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승인 절차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사후 품질시험은 예외적으로만 인정된다"며 “중고 자재 관리 체계가 불투명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시가 KS인증 자재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비KS(B급) 강재 복공판이며, 시험성적서도 타 현장 자료를 인용했다"는 추가 주장도 나왔다.
장철민 의원은 “안전보다 공기(工期)를 우선한 행정은 시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신품이 아닌 중고 자재를 사용한 이유와 실제 수급상 어려움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태 의원도 “늦더라도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전면 점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모든 시험 결과에서 이상이 없었고, 정밀 안전점검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연내 복공판 재검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등교 가설교량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붕괴된 기존 교량을 대신해 설치된 임시 교량으로, 2028년 본 교량 완공 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고 복공판 사용과 품질관리 미흡 논란이 이어지면서 행정 책임과 시민 안전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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