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는 이재훈, 유정근 전 부시장에 이어 엄태현 부시장이 세 번째 시장 권한대행으로 부임한 가운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단행될 정기 인사를 두고 ‘인사 헌금’과 ‘줄서기’ 등 구태적 부조리에 대한 공직사회의 우려가 폭발 직전이다.
‘부임 6일’ 권한대행의 인사권… “업무 파악은커녕 얼굴도 모를 판”
엄태현 권한대행은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청렴 실천 다짐’ 캠페인을 전개하며 조직 기강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방공무원법상 권한대행이 인사권을 행사하지만, 부임 고작 6일째인 엄 부시장이 1,000여 명 공직자의 직렬별 전문성과 민원 해결 역량을 제대로 파악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인사가 권한대행의 주도적 결정이 아닌, 기존 실세들이 짜놓은 명단에 형식적인 결재만 하는 ‘거수기 인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베일에 싸인 인사위원… ‘줄서기’와 ‘인사 헌금’ 부추기나
가장 심각한 우려는 인사 행정의 투명성이다. 민선 시장 공백기에 이루어지는 권한대행 체제의 인사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틈을 타 ‘인사 헌금’이나 ‘매관매직’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위원 노출 및 유착 위험, 현재 인사위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점수 체계로 평가하는지 불투명한 기존 실세들의 손에 좌우되는 인사는 결국 ‘내 사람 심기’와 ‘금품 수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불법적 줄서기 문화 인사권자가 자주 바뀌는 권한대행 체제 특성상, 공무원들이 능력 개발보다는 인사위원과 고위직에게 줄을 대는 데 혈안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직렬·능력 무시된 인사는 ‘민원 방치’로 이어져
공정한 직렬 인사가 아닌 인맥과 헌금에 의한 인사가 단행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영주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소통 능력과 청렴결백함이 증명된 인재가 발탁되지 못하고 부적격자가 요직을 차지하면, 시정의 질은 하락하고 민원 해결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내부 관계자는 “부임 6일 만의 인사는 사실상 특정 세력의 ‘인사 전횡’을 방조하는 꼴”이라며 “인사 헌금 등 신상에 문제가 있는 인물이 발탁된다면 영주시 공직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불신에 빠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기자 분석] ‘청렴 약속’ 구호인가 실천인가… 투명성 확보 시급
엄태현 권한대행이 내건 ‘청렴 약속’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이번 인사 과정의 평정 기준과 인사위원 선임의 공정성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
영주시의 ‘권한대행 잔혹사’가 비리 잔혹사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외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인사 청탁이나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사정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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