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토론회는 특정 언론사 보조금 의혹부터 지역 현안인 통합신공항, 산불 피해 복구 대책까지 전 분야에 걸쳐 격렬한 공방이 이어졌다.
김재원 예비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철우 예비후보의 과거 안기부 시절 의혹과 이를 무마하기 위해 특정 인터넷 언론사에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불법적으로 국가 예산을 사용해 보도를 입막음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느냐”며 이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에 이철우 예비후보는 “전혀 관여한 바 없는 엉터리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경선 시기에 맞춰 악의적인 허위 보도를 일삼는 언론사를 이미 고소했다. 계속되는 음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도정 성과를 두고도 시각차는 극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 재임 기간 경북은 정체됐고 신공항 착공은 좌초될 위기이며, 행정통합은 상처만 남겼다”며 ‘선수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비전과 정책, 예의도 없는 ‘3무 후보’”라며 “현안도 모른 채 거짓말로 도지사를 공격하며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지역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각자의 공약으로 맞섰다. 이철우 후보는 철강·모빌리티 등 주력 산업의 혁신과 함께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설계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원 후보는 “신공항을 가덕도처럼 국책사업으로 전환해 조기 완공하고, 영일만항을 국가 거점 항만으로 육성해 바닷길을 열겠다”고 공약했다.
대형 산불 복구 방안을 두고도 이 후보는 ‘돈 되는 산’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을, 김 후보는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번 2차 토론회는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보다 후보자 개인에 대한 검증과 비방이 주를 이루며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철새 정치'와 '공작설'까지 등장한 이번 경선이 경북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경쟁이 될지, 아니면 보수 텃밭의 고질적인 갈등으로 남을지 도민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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