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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서 치료 포기하는 일 없도록”... 충북 의료비후불제 3천 명의 ‘구원투수’

“돈 없어서 치료 포기하는 일 없도록”... 충북 의료비후불제 3천 명의 ‘구원투수’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과 치료를 미루며 고통받던 충북도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의료비후불제’가 이용자 3,000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의료복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충청북도는 지난 10일 기준 의료비후불제 누적 이용자가 3,000명을 넘어서며, 도민의 건강권 보장과 의료비 부담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의료비후불제’ 거침없는 돌진, 3천명 돌파!-충북형 의료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지난 2023년 1월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이 제도는 목돈이 필요한 의료비를 도가 우선 지원하고 환자가 장기간 분할 상환하도록 설계된 신개념 의료복지 모델이다. 도입 초기 월평균 40명에 불과했던 신청자는 올해 들어 월 180명 수준으로 4배 이상 급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이용자의 상당수가 65세 이상 고령층(1,212명)과 기초생활수급자(1,127명) 등으로 나타나, 제도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완벽히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충북도의 끊임없는 제도 개선 노력이 뒷받침됐다. 도는 사업 초기 11만 명 수준이었던 지원 대상을 다자녀가구와 산모 등을 포함한 85만 명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대상 질환 역시 기존의 틀을 깨고 5개 질환군으로 넓혔으며, 참여 의료기관 또한 80개소에서 331개소로 대폭 늘려 접근성을 강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간병비 지원까지 포함하고 약물 및 입원 치료까지 혜택 범위를 넓히는 등 도민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진화형 복지’를 선보이고 있다.

 

충북의 성공은 이제 지역의 담장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는 하반기에 각각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전남 해남군 등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충북발 ‘의료 복지 혁명’이 국가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찬오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비용 부담에 치료를 망설이던 도민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 정책의 무게감을 실감한다"며 “단순한 비용 지원을 넘어 도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가장 튼든한 안전망이 되도록 제도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확대와 대상자별 맞춤형 홍보를 통해 단 한 명의 도민도 의료비 때문에 눈물짓는 일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북에서 시작된 이 혁신적인 실험이 대한민국 전체의 의료 문화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보건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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