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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의원,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은 누가 만들었을까?

[대전=홍대인 기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용기 의원(새누리당, 대전 대덕)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버스정류장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약 7,500대의 버스가 6,000여개의 버스정류소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관련 업무를 위임한 바 있다. 운송사업조합은 한 민간 컨소시엄에 버스정류소 설치를 위탁하였고, 2,285개소의 버스정류소에 승차대 등 편의시설이 새로이 들어섰다.

문제는 새로 들어선 버스 정류소 시설 중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어진 곳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버스정류소 시설 개선을 민간에 위탁하며 방치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버스정류소 설치기준은 1998년에 만들어진 것이 유일하며 그나마도 현재 버스 운영체계와 다른 좌석, 일반, 마을 버스 등 과거 기준으로 만들어져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정류소 설치 기준은 정류소 간격을 300~500m 이내로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뿐 시설에 대해 관여할 바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민간에서 설치하고 있는 버스 정류소는 4개면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진다. 광고의 노출효과를 중요시하다보니 이용객의 안전이나 시야 등이 고려되지 않는 것이다. 승차대 1개소를 짓는데 1,400만원이 필요하다. 광고면 1개당 월 70만원이라고 하니 정류장 1곳마다 월 280만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2,285개 정류소에서 연간 77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연간 수백억원의 큰 이권을 대기업 컨소시엄에 넘기면서 20년 가까이 된 관련규정을 한 번도 거들떠보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내에서만 1,900건이 버스사고가 있었고, 3년간 버스사고로 137명이 목숨을 잃고 8,780명이 다쳤다. 연인원 40억 6,9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시 버스인만큼 광고효과보다 시민의 안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서울시가 버스 정류장을 만들었을 거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민간의 대기업에서 만들어 광고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메르스 혼란을 틈타 은근슬쩍 대중교통요금을 올린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용기 의원은 “서울시가 민간에 맡겨놓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이 시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서울시는 조속히 버스정류소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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