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대인 기자] 최근 대전 서구의회에서 ‘평생학습관’ 설치를 두고 의원들간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그 피해를 구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구민들에게 최고의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그 방법상의 문제를 두고 정치권이 난투극까지 벌였지만 정작 서비스 제공이 늦어지면서 해당 구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평생학습관을 설치하거나 기존의 서구문화원에서 그 기능을 대신하거나 어쨌든 구민들은 현재 타 지역보다 비싼 가격으로 평생학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난투극까지 벌여가며 조례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구민들은 여전히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전에서 동구, 대덕구, 유성구, 서구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고 그중에서 서구만이 평생학습관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서구는 평생학습을 위한 월 수강료가 3만원인데 반해 다른 3개구는 월 수강료 1만원으로 수강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차별적인 수강료에 대해 수많은 민원과 불만이 제기돼 장종태 구청장은 2015년 7월 평생학습관 설치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월 ‘대전광역시 서구 평생학습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입법 예고’를 했다. 조례안은 지난 10월 13일 상임위를 통과하고 10월 23일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평생학습관 설치를 반대하는 의장의 직권으로 해당 상임위로 재회부 됐다.
이 과정에서 평생학습관 설치를 주장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를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간 난투극이 벌어진 것. 결국 말만 구민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외치지만 결국 당리당략에 따라 조례안이 표류하면서 구민들은 여전히 타 구의 3배에 달하는 비용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주민 A(43, 괴정동)씨는 “구의원들은 항상 구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이번 의회의 진행과정을 보면 진정으로 구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의문스럽다"며 “구민을 위한 좋은 안건이 올라오면 더욱 좋은 방향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회의 책무"라고 말했다.
주민 B(34, 갈마동)씨는 “같은 대전 시민인데 왜 더 비싼 수강료를 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더 저렴하게는 못해 줄망정 3배나 더 내고 교육을 받아야 하냐"며 “타 구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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