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대인 기자] 충남도가 약속한 내포신도시 홍성·예산 균형 개발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양치기 소년’이라는 멍에를 쓸 우려에 놓였다.
지난해 균형발전을 위한 개발 계획을 지역민 앞에서 공표했지만, 표면으로 나타난 성과는 총 9건 중 4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김용필 내포문화권발전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예산1)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의 균형발전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시 제2차 농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내포신도시 균형발전을 촉구하며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49일간 도청 앞 천막에서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도는 김 위원장과 지역민에게 신도시 균형발전을 통한 상생발전을 위해 크게 4가지, 세부적으로 9개 사항을 연내 처리하겠다고 공표했다.
구체적으로 ▲예산권역 공동주택 조기 착공 ▲도지사 LH 고위관계자 면담 추진 ▲업무시설용지 확대 및 정주여건 제고 ▲공동화 방지 위한 기관 유치 등이다.
하지만 그동안 해결된 현안은 예산권역 공동주택 조기 착공과 커뮤니센터 착공, 업무시설용지 매각, 제2진입도로 착공 등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교육시설 확보 및 상업시설 조기건축, 도지사 LH 고위관계자 면담, 공동화 방지를 위한 기관·단체 유치, 개발행위 제한 해소 등에 대해선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태다.
이를 놓고 김 위원장은 “도가 도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예산 쪽으로 신설대체 이전을 추진하는 삽교 목리 보성초와 봉산 하평리 덕산중·고교의 2018년 3월 개교는 사실상 무산됐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조건부 승인과 재검토 의견을 낸 탓이다. 보성초의 경우 도교육청이 자체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덕산 중·고는 지원 방안 미흡으로 재검토 대상이 됐다.
도지사 LH 고위관계자 면담의 경우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신도시 균형발전에 대한 도의 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특화상업용지 역시 두 차례의 매각공고가 유찰되면서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도는 수의계약을 통해 매수자를 찾고 있지만, 사정은 녹록치 못한 상태다.
이밖에 공동화 방지를 위한 기관·단체 유치는 단 1건도 성사되지 못했고, 나머지 공동주택(중흥, 모아, LH)은 첫 삽을 뜰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도의 내포신도시 발전 노력을 살펴보면 예산지역 반발 여론만 잠재우기 위한 노력만 했을 뿐"이라며 “농성을 중단할 때 한 약속을 대부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가 일단 급한 불(천막농성 중단)만 끄기 위해 실현성 없는 약속을 내뱉은 것이 증명됐다"며 “이대로 수수방관한다면 제2차 농성도 불사하겠다. 이번에는 농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도는 진정성 있는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가시적인 성과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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