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스마트 제설기 도입이 시민 안전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김선광 의원(국민의힘·중구2)은 28일 제28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입된 스마트 제설기 107대가 대부분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고, 실제 운용 실적은 극히 저조하다"며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사례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장비는 유성구청이 민선 7기에 처음 도입해 대전 전역으로 확대됐지만, 올해 설 연휴 폭설 당시 유성구청에서도 실제 가동 시간은 단 3시간에 불과했다. 나머지 장비들도 행정복지센터 한편에 방치되어 있으며,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각 구청은 이들 장비에 대해 연간 45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에 이르는 보험료 및 유지관리비를 부담하고 있으나, 정작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은 극히 드문 실정이다.
김 의원은 “농기계로 분류되는 이 장비는 운전이 어렵고, 특히 경사지에서는 브레이크 기능 한계로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활용 사례도 드물다. 서구는 50대 중 15대, 중구는 18대 중 단 1대만이 뿌리공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내 골목길이나 경사지에 투입할 수 있는 1톤 제설 트럭은 대전 전체에 7대에 불과하다.
다만 김 의원은 대덕구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덕구는 스마트 제설기에 고압 살수기를 장착해 제설은 물론 빗물받이 및 도로 청소, 폭염 시 열섬현상 완화까지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개선 방안으로 ▲활용되지 않는 장비의 타 기관 이관 검토 ▲1톤 제설차량 확충 ▲계절 무관 다목적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제시하며 “과거 행정에서 비롯된 정책이라도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시민 안전은 장비의 수가 아니라 실질적 효용성에서 확보되는 것"이라며 “행정이 현장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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