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광역시 지하철역에 비치된 화재 대피용품의 관리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민숙 대전시의회 의원은 28일 열린 제285회 대전시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대피용품의 관리 부실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전시에 전면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김민숙 의원은 “지하철역 대피함의 문이 닫히지 않거나 뜯겨져 방치돼 있는가 하면, 먼지가 수북이 쌓인 장비, 심지어 사용기한이 지난 물품까지 그대로 비치된 경우도 있었다"며 “이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가 아닌, 시민 안전에 대한 심각한 무관심이자 안전 불감증의 단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역마다 대피용품의 배치 순서가 제각각이어서 긴급 상황에서 시민들이 필요한 장비를 신속하게 찾는 것이 어렵다"며 “표준화된 배치 기준이 없다는 점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광역시 재난 대피용 방연마스크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3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방연 마스크를 비치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와 운영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점검을 통해 확인된 현장의 실태는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며 “실제 일부 장비는 작동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았고, 장비의 존재만 확인할 뿐 접근성과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점검표만 작성하고 넘어가는 식의 관리 체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형식적 점검이 아닌, 성능과 접근성, 작동 여부까지 확인하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대피 장비 미비로 목숨을 잃었다. 우리는 그 참사의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대전에서도 동일한 비극이 반복된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대전시에 있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모든 역사에 대한 대피용품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필요한 장비는 신속히 교체해야 한다"며 “대피용품의 표준화된 배치, 정기적 관리 체계 구축, 1일 점검 시스템 도입, 관련 매뉴얼 마련, 유지관리 제도화를 통해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아 100년 비전을 선포한 대전교통공사에 대해서도 “미래 비전보다 앞서 시민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도시철도공사가 시민 신뢰를 얻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시와 관계 기관이 현장의 문제를 직시하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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