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5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선포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건강한 청소년이 건강한 미래를 만듭니다. 도박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사회적 재앙입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5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선포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며, 청소년 시기의 도박 노출과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날 행사에는 교사, 학부모, 공무원 등 450여 명이 함께 자리해 지역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모았다.
이번 행사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심오택)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원장 신미경)이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 보건소장 등 유관기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전국이 함께 하다’를 주제로 전국적으로 순회 중인 본 캠페인은 지난 9일 부산에 이어 이날 대전에서 개최되었다.
이장우 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그는 “아들의 중학생 시절, 가방 속에서 문화상품권을 발견하고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게임 결제에 쓰는 수단이었다"며 “부모가 모르는 사이 아이들이 디지털 도박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야구장에 가보면 청소년들이 매우 많다. 스포츠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바람직한 취미지만, 도박에 빠지는 것은 정반대 결과를 낳는다"며 “성인 중에도 도박으로 수백억대 기업을 잃은 이들을 봤다. 그 출발점이 청소년기의 사소한 경험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특히 최근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접근하고 있는 ‘코인 투자’를 지목하며, “밤새 거래가 가능한 구조 속에 청소년들이 부모의 용돈을 넘어서 사채까지 쓰는 일이 벌어진다. 이는 단순한 금전 문제가 아니라 정신건강과 삶의 기반을 파괴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기의 도박 중독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처럼 헌신적인 분들이 함께 예방에 나서야 한다. 청소년이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는 사회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에서는 도박 문제 예방 관련 유공자 표창, 주제영상 상영, 서민수 경찰인재개발원 교수와 김붕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교수의 특별강연, 체험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실제 사례 중심의 메시지가 매우 현실적이고 절박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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