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김용태·이장우 “해수부 이전은 행정수도 역행”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당의 혁신 방향과 청년 정치 활성화, 행정수도 완성, 과학기술 정책 등 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장우 시장은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정당으로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사람은 6·25전쟁 75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나, 보수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 시장은 먼저 현행 공천 및 경선 제도의 한계를 지적하며 “당이 겉으로는 청년을 환영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경선 구조는 기득권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처음 도전하는 젊은 유능한 인재들이 경선에서 기성 정치인을 이기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가산점 등 제도적 보완 없이 ‘기계적 공정’만을 앞세우면 결과적으로 또 기득권이 공천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당이 신인 후보들에게 형식적인 가산점만을 부여해 실질적으로는 배제했다"며 “당의 체질을 바꾸려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이에 공감하며 “청년 정치인은 도전만으로도 큰 용기가 필요한데, 지금의 구조는 너무 냉혹하다"며 “정당은 새로운 피가 돌 수 있도록 길을 열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또 “우리 당이 여전히 영남 중심 정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에 대한 전략적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충청권은 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를 쥐는 핵심 지역이고, 대전은 인구나 기능 면에서도 중심도시지만, 선거 이후에는 존재감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이 시장은 “이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과제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해수부가 이전하면 세종시에 있는 다른 부처와의 협업이 단절되고, 보고를 위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정말 시급한 건 대통령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이전이 졸속으로 진행된다면 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공무원과 관계 기관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과 관련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나타냈다. 그는 “대전에는 생명연, 표준연, 핵융합연구소 등 26개의 출연연구소가 밀집해 있는데, 이를 분산시키려는 움직임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과학기술은 융합과 집적이 생명인데, 물리적으로 흩어놓으면 시너지가 사라지고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의 지도자들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야 한다"며 “정책은 현장에서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위원장은 “공학도 출신으로서 출연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과기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이 우리 당 공약이었다. 여야를 초월해 과학기술의 위상이 바로 서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정치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민이 정치에 바라는 건 결국 일 잘하라는 것"이라며 “정치는 책임이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자세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김용태 위원장 같은 젊은 정치인이 당의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며 “나는 이제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 당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