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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손소리복지관, 청각장애 어르신 ‘나만의 책 만들기’ 성료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은종군)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의 ‘2025년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으로 추진한 ‘나만의 책 만들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총 11회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난청이 있으나 수어를 주로 사용하지 않는 청각장애 어르신들이 참여해, 자신의 삶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특별한 여정을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나의 옛날이야기’, ‘어릴 적 기억’ 등을 주제로 각자의 삶을 풀어냈다. 방홍연 어르신은 “영동 산촌 오지마을에서 반딧불이를 잡아 호박꽃 속에 넣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숙자 어르신은 “6·25전쟁 당시 대전역 폭격으로 삼촌과 사촌오빠를 잃었던 아픈 기억"을 기록했다. 이처럼 개인의 삶이 한 페이지씩 더해져 소중한 자서전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회차에는 제작 발표회와 전시가 열렸다. 어르신들은 직접 만든 책을 복지관 내 미니 전시장에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소개하며 작가로서의 성취감을 나눴다.

조영자 어르신은 “내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힘들었던 삶에도 소중한 순간이 많았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소리복지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 어르신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복지관은 앞으로도 청각장애 어르신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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