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북의 대표적 힐링 명소인 미동산수목원이 최근 버려진 폐품을 예술적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이색적인 ‘업사이클링(Upcycling) 쌈지정원’을 선보여 관람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정원은 일상에서 흔히 버려지는 폐타이어, 낡은 항아리, 자갈 등을 주재료로 활용해 자원 순환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동시에, 수목원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미동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동산수목원, 폐품 재활용 ‘쌈지정원’ 화제]](/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069_20260508085936-82899.720px.jpg)
이번 쌈지정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외부 전문 용역의 손길을 전혀 빌리지 않고, 수목원 직원들이 직접 기획부터 디자인, 현장 시공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완성했다는 점에 있다. 정원을 꾸미기 위해 투입된 순수 예산은 초화류 구입비 100만 원 남짓에 불과하지만, 직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공수한 폐기물들이 예술적 오브제로 변신하며 수억 원대 홍보 효과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정원 구상에서 조성 완료까지 단 일주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은 직원들의 탁월한 창의성과 끈끈한 협동심이 만들어낸 행정 혁신의 단면을 보여준다.
![[직원들, 폐타이어 등 활용해 아이디어부터 디자인, 시공까지 직접 참여 ]](/files/news_article_images/202605/1698069_20260508085937-84516.720px.jpg)
정원 내부는 투박했던 폐품들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조화롭게 배치되어 감탄을 자아낸다. 검은빛의 삭막했던 폐타이어는 알록달록한 색을 입어 화려한 꽃단지로 변신했고, 세월의 때가 묻은 항아리와 아기자기한 집 모형, 정갈하게 깔린 자갈길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하고 있다. 수목원을 찾은 한 관람객은 “무심코 버려지는 물건들이 꽃과 어우러져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되어 더욱 뜻깊다”고 호평했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번 쌈지정원 조성을 통해 ▲획기적인 예산 절감 ▲이색적인 볼거리 확충 ▲친환경 기관 이미지 제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안팎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고비용·저효율의 대규모 토목 사업에서 벗어나, 저비용·고감성의 생활 밀착형 녹지 공간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향후 지자체 정원 문화 확산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김영욱 산림환경연구소장은 “거창한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관람객을 위하는 직원들의 정성과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미동산수목원을 지속 가능한 정원 문화의 산실로 가꿔나가며, 도민 누구나 머물며 위로받을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쉼터를 조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0년 베테랑 기자의 눈에 비친 미동산의 작은 쌈지정원은, 정성 어린 손길 하나가 거대한 숲만큼이나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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