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역시교육감이 19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설동호 대역시교육감이 19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대전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대전교육은 창의융합인재를 길러내는 미래교육과 모든 학생을 책임지는 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교육 예산은 총 2조 9,141억 원으로, 올해보다 1,170억 원 늘었다. 교육청은 이 예산을 디지털·IB·과학·직업교육 등 미래역량 강화와 기초학력·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늘봄학교 확대, 무상급식·교복지원, 학교 신증설과 교육환경 개선에 중점 배분한다는 구상이다.
설 교육감은 먼저 올해 대전교육의 성과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IB 교육 전문가 양성과 IB 운영학교 지원, AI·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기반 수업 연수를 통해 미래형 학습문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는 방위산업에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까지 선정되었고, 지역 특화산업 직업체험과 호주·독일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래교육 환경 구축 성과도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디지털 튜터와 테크센터 운영으로 에듀테크 기반 미래교실을 앞당기고, 초·중·고 44개교에 노벨 꿈키움 과학실을 구축해 과학융합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행정 개원을 마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을 중심으로 미래교육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했고, 대전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 2년 차 운영과 학교복합시설 4곳 추진으로 지역 교육생태계 확장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학교 예·체능 동아리 활성화,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 스포츠클럽 리그전, 책 쓰기 대회와 독서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예술 감성, 협동심, 인문학적 소양을 길렀다.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2.0 아래 운영 중인 노벨과학동아리 250팀과 약 1만 명이 참여한 노벨과학페스티벌은 “대전 과학교육의 저변을 넓히고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창의력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학생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이어졌다. 바른성장지원사업과 학생마음바우처 운영으로 신체·정서 발달을 지원하고, 늘봄지원실장 배치와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돌봄과 교육의 질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3~5세 전체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대전아이행복프로젝트를 통해 놀이 중심 교육·보육을 확산하며 저출산 대응과 공공성을 강화했고, 무상급식 단가 인상과 저소득층 교육활동지원비 확대로 교육복지 안전망을 두텁게 했다.
이 같은 교육성과는 대외평가로도 확인됐다. 대전학생은 제38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서 출전 학생 전원이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제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84개, 제106회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79개의 메달을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행정 분야에서는 시·도 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6년 연속 최우수,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설 교육감은 2026년 대전교육 정책 방향으로 다섯 가지 축을 제시했다. 첫째는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강화다. 교육청은 성찰·공감·책임·공동체 가치를 담은 ‘동행 성장 4인성’을 슬로건으로 대전형 인성교육을 새롭게 전개할 계획이다.
학교 문해캠프, 창의독서포럼, 인문학 북 콘서트 등으로 인문 소양을 기르고,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무대와 유휴교실 활용 체육공간 조성 사업 ‘드림핏’으로 예술·체육이 일상화된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과학·디지털 교육 강화도 핵심이다. 과학리딩학교, 융합교육 동아리 등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2.0을 고도화하고, AI·SW 교구 지원과 디지털드림지원단 운영, AI체험센터 신규 구축으로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을 활성화한다.
지구 기살리기 캠페인 등 기후행동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전환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대전교육발전특구 3년 차 운영과 대전국제교육원 설립, 한밭교육박물관 신축·이전을 통해 글로컬 교육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둘째 방향은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 추진이다. 학교자율시간과 고교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을 높이고, 혼공교실 내실화와 대전형 자기주도학습센터 신설로 자기주도 학습력을 키운다.
질문하는 학교, 질문교육 특강, IB 학교 확대를 통해 탐구와 토론 중심 수업을 강화하고, 서·논술형 평가 선도학교와 최소 성취수준 미도달 예방 프로그램을 확충해 고교학점제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교육기회 보장을 위한 책임교육 실현이다. 설 교육감은 “경계선지능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1수업 2교사제를 통해 기초학력을 촘촘히 지원하고, 학교별 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와 시·동부·서부교육지원청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교육 취약 요인별 맞춤 지원을 체계화한다. 특수교육 방과후 교육활동비 전자카드 도입,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운영, 서남부 특수학교 설립 추진 등으로 특수교육 접근성과 현장 지원도 강화한다.
유아 단계 지원도 확대된다. 유아 정서·심리 검사 및 상담 지원, 유보통합정보시스템 구축·운영으로 유아교육 공공성을 높이고, 늘봄지원실장을 추가 배치한다.
초등 1~2학년 대상이던 맞춤형 프로그램은 초등 3학년까지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 형태로 확대된다. 무상급식비 단가 인상, 교육급여 대상 학생 교육활동지원비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넷째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구축이다. 설 교육감은 “교원이 온전히 학생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보호 실천 주간을 신설하고 맞춤형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관계회복 숙려제를 운영해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대전학생건강증진센터 기능과 사회·정서 교육을 강화해 위기 학생 지원망을 촘촘히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공동체 힐링파크의 학생야영교육과 행복캠프,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 경찰 합동 불시점검 확대, CCTV·학생안전보호실 확충 등을 통해 심리·신체 안전망을 동시에 강화한다.
다섯째는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교육행정이다. 교육정책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 정책토론회, 대전교육서포터즈단 활성화로 교육공동체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중등 순회교사 매칭 강화와 공통가정통신문 일괄 발송 모니터링으로 학교 행정효율을 높인다.
비실명 대리신고제, 클린재정 점검 항목 확대, 행정데이터 통합 관리, 원문정보공개율 개선 등으로 투명성과 청렴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설 교육감은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할 2026년도 예산안도 상세히 설명했다. 전체 예산 2조 9,141억 원 중 세입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2조 3,841억 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4,037억 원, 기타 이전수입 7억 원, 자체수입 및 전년도 이월금 456억 원으로 편성했다.
미래교육 안정적 추진을 위해 기금전입금 800억 원도 반영했다. 세출은 유아·초·중등교육 1조 3,307억 원, 평생교육 52억 원, 교육일반 703억 원, 인건비 1조 4,969억 원, 예비비 110억 원이다.
세부적으로는 누리과정 지원 1,710억 원, 기초학력·독서·논술교육 92억 원, 사교육비 경감 및 고교 역량 강화 26억 원, 학생맞춤통합지원 및 정신건강 지원 31억 원, 학교폭력 예방·대안교육 58억 원이 반영됐다.
교원 디지털역량 연수 31억 원, AI·디지털 수업환경 165억 원, IB 확대·국제교육원 설립 등 글로벌 교육체계 구축에 132억 원이 편성됐다.
무상급식비와 급식기구 교체·확충에 1,299억 원, 대전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347억 원, 교복지원·교과서 인상분 등 교육복지에 86억 원, 저소득층 교육급여 지원에 226억 원을 배정했다. 배움터지킴이, 학교 안전인프라 구축 등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에는 107억 원이 투입된다.
학교 신설·이전에 2,258억 원, 교실 증·개축과 기타시설 증·개축에 426억 원, 내진보강·석면 교체 등 시설 안전에 483억 원, 냉난방 개선·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 770억 원, 학교공간혁신·공간 재구조화에 101억 원도 반영했다.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2조 9,060억 원으로 기정예산보다 187억 원 감액 편성했다. 특별교부금 등 목적사업비를 반영하는 한편, 정부 추경에 따른 보통교부금 감액분을 보전하기 위해 집행잔액·이월 예상 사업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교육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2026년에도 최적의 교육환경과 최상의 교육성과를 위해 예산을 면밀히 편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님들의 고견과 제언을 충실히 반영해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이어가겠다"며 예산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