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대전 역세권 개발계획 사업설명회’를 주재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9일 역세권 개발 설명회에서 “내년 2월 27일 복합2구역 공사를 시작해 20년 넘게 멈춰 있던 대전 역세권 개발을 실제 착공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역세권 전역을 신도시급으로 재편하는 14개 개발 구상을 공개하며 “대전의 중심부를 완전히 다시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대전 역세권 개발계획 사업설명회’에서 역세권이 표류한 원인, 과거 정책 실패, 이번 개발의 의미를 두괄식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전 역세권은 20년 동안 계획만 있고 실행이 없었다. 그 사이 상권은 약해지고 주민 고통은 커졌다"며 “이번 개발은 2006년 동구청장 시절부터 요구해 온 ‘핵심부 집중 개발’ 방식을 실제로 실행하는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과거 대전시가 대동오거리~성남사거리~삼성사거리 등으로 분산 개발을 추진해 사업성이 떨어져 중단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 방식은 실패한다고 2006년부터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중심부부터 확실하게 재편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한화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복합2구역 개발이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는 “대전 역세권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만들겠다"며 구체 설계를 공개했다.
최고 72층 랜드마크 타워, 1184세대 주거시설, 210실 규모 4성급 호텔,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컴팩트 시티 구성이다. 그는 “2025년 10월 건축 통합심의 통과는 전환점"이라며 “2026년 관리처분 인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업 자금 구조도 설명했다. “사업비는 약 1조 원대이며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지분대로 투자하고, 하나은행·하나증권이 PF 조달을 맡는다. 분양성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역세권 전역 14개 사업의 로드맵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소제 중앙공원 조성, 송자 고택 보존 구간 정비, 이종수 도예관 건립, 신안 역사공원 지하 환승시설, 삼성4구역·중앙1구역·은행1구역 재개발, 정동 공공주택, 역전시장 도시재생, 롯데마트 부지 청년주택, 도심 융합특구 기업 플랫폼, 동부~중부 주거정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소제 지역과 송자 고택 일대는 그동안 높이 규제 때문에 개발이 멈춰 있었던 곳이다. 이 시장은 “LH와 협의해 공원 구역을 조정하고 건축 제한을 해결했다. 내년부터 도예관 착공을 시작해 소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정동 지역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시장은 “주민 요청 사항과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가장 유리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민 분양 조건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장우 시장은 인구·경제 지표를 제시하며 역세권 개발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전은 최근 주민생활 만족도 1위 도시로 올라서고, 혼인율과 출생 증가율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기업 67개, 시가총액 84조 원, 바이오 기업 300개 이상이 성장하고 있다. 역세권 개발은 이런 흐름을 대전 중심부까지 확장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전시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공개하며 “과학기술·산림·특허 분야 핵심 기관을 대전에 유치하겠다. 역세권과 충청 메가스터, 대덕구 청사 예정지 등을 동시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형 환승센터와 관련해서도 “철도·도시철도·버스·택시·UAM을 하나로 묶는 국가 사업에 대전이 선정됐다. 역세권이 전국 교통의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주민 질의응답은 가장 민감한 현안을 드러냈다.
신안동 한 주민은 “오랫동안 역세권 개발로 묶였다가 어느 순간 제외돼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몰제로 장기 규제를 해소한 것이며, 해당 번지는 실무진이 직접 확인해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유천동 주민은 “복합2구역 상업시설 구성"을 물었고 이 시장은 “백화점급은 아니지만 3개층 상업시설로 판교형 복합 상권을 만든다"고 말했다.
서구 주민은 “1100세대 사업의 자금 구조"를 질문했고 한화는 “컨소시엄 투자와 금융권 PF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중앙1구역의 한 주민은 “3866세대 공급 시 초·중학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교육청과 협의해 필요한 학급을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 시장은 “동구청이 합리적으로 요청하면 시도 동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안 역사공원 보상 주민은 “노른자 땅을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보상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필요한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복합2구역 착공은 대전 역세권 전체 재편의 출발점이며 동구 원도심과 대전 전역의 균형발전을 함께 이끌 것"이라며 “20년 동안 묶여 있던 문제를 시민과 함께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내년부터 역세권 중심부 개발과 14개 구역 재정비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도심 재편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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