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열린 유성복합터미널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열린 유성복합터미널 준공식에서 “터미널 하나를 짓는 데 18년이 걸렸다"며 장기간 지연된 사업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고, 시민 교통권 회복과 서북부권 도시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민자사업 실패를 반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영 개발로 전환한 결정이 준공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은 대전시 주최로 유성구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 현장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장종태 국회의원, 시·구의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전시는 준공식과 함께 내년 1월부터 터미널 운영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2010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며 네 차례 공모가 모두 무산됐고, 터미널과 주상복합 결합, 사업성 논란, 소송까지 이어지며 결국 18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취임 후 지난 15년간 왜 터미널을 완공하지 못했는지 점검했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주상복합이 아니라 터미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여객시설 중심의 공영 터미널 건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시장은 “터미널만 하자고 결정한 것이 전환점이었다"며 “적정 규모로 짓되, 향후 도시 발전에 맞춰 추가 활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터미널 부지 1만 평 가운데 5,000평은 지원시설용지로 확보돼 향후 호텔·컨벤션 등 민간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 규모로 조성됐다.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인천·청주·공주 등 32개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하루 300여 회 이상 운행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과 BRT 노선과의 연계로 환승 편의성도 강화됐다.
이 시장은 터미널 기능에 대해 “전국적으로 터미널 산업이 쇠락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필요한 기능을 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규모가 아닌 적정 규모의 터미널이 장기적으로 도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유성시외버스 임시 정류소 건물은 오는 4월까지 리모델링해 시민 편의시설로 활용된다.
이 시장은 “예산을 들여 만든 시설을 철거하는 것은 낭비"라며 재활용 방침을 설명했다. 터미널 인근 공간은 향후 시민 주차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교통 여건 개선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이 시장은 유성IC와 도안신도시를 잇는 주요 교차로의 입체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 통과 구간은 터널화하고, 주요 사거리는 입체 교차로로 개선해 서북부권 교통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은 유성구와 서구, 도안·관저 신도시 주민, 그리고 대덕특구 연구 인력까지 아우르는 교통 거점이 될 것"이라며 “18년 숙원을 끝낸 만큼 시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변화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터미널 운영과 연계 교통 개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서북부권 교통 환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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