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대덕구 대전북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대덕구민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은 17일 대덕구 대전북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대덕구민 설명회에서 “이번 통합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다"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장종태 의원은 대전·충남 통합을 수도권 집중 구조를 바꿀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지금의 논의를 결단의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명회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및 충청발전특위 대덕구지역위원회 추진단이 주최했다. 설명회에는 박정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했다.
장종태 의원은 인사말에서 “통합 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의원이 구체적 사례를 들어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며 “중간에 참석했지만 많은 이해가 이뤄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공직 경험을 언급하며 이번 논의의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장 의원은 “충청남도와 대전시가 분리되기 이전 대전시청에서 공직 생활을 했고, 37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통합을 논의하는 시대를 맞았다"며 “광역과 광역의 통합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통합이 왜 어려운지를 타 지역 사례로 설명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10년 넘게 통합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성사되지 못했고, 부·울·경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시동을 걸었지만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며 “광주·전남도 여러 차례 문턱까지 갔다가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 번번이 실패한 이유는 주민 간 이해관계도 있지만, 기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변화를 꺼리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통합은 말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번 대전·충남 통합 논의의 출발점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논의는 우리 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제안됐고,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라며 “정치적 출발부터 기존 통합 시도와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통합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의 패키지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며 “어찌 보면 대통령이 정말 통 큰 결단을 내려 보낸 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을 국가 구조 문제로 끌어올렸다. 장 의원은 “수도권은 인구가 몰려 과밀로 신음하고, 비수도권은 인구 유출로 소멸을 걱정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며 “이 고질병을 해결할 방법은 통합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이런 구조를 바꿀 다음 기회는 오지 않을 수 있다"며 “지금은 망설일 시간이 아니라 설득과 결단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시민 설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내게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충분한 설명과 홍보, 의견 수렴과 반영 절차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의 목표에 대해서는 분명한 그림을 제시했다. 장 의원은 “대전과 충청이 가장 먼저 통합에 성공한다면 수도권과 버금가는 경제권을 형성하고, 수도권과 대등한 발전 축을 만들 수 있다"며 “충청권이 하나의 극으로 자리 잡아 대한민국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회에 올라타 대전이 발전하고 충청이 발전하는 길로 가야 한다"며 “자리에 함께한 시민들이 뜻을 모아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덕구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설명회는 통합 논의의 가능성을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결단의 시점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장종태 의원은 반복돼 온 통합 실패의 원인을 ‘권력의 저항’으로 짚으며, 이번 기회를 마지막 시험대로 규정했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는 이제 찬반을 넘어, 결단하느냐 주저하느냐의 문제로 접어들고 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