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중동발 농업 위기 대응 전략 점검회의 열어]
중동발 ‘에너지 쇼크’ 정면 돌파... 충북농기원, 농가 생존 기술 지원 총력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의 파고가 농업 현장을 덮치고 있는 가운데,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이 농가 경영난 해소를 위한 ‘현장형 기술지원 대응체계’를 전격 가동했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30일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리스크가 충북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하고, 에너지 및 농자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략 대응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요소비료와 포장재 등 필수 농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술원이 보유한 첨단 농업기술을 현장에 즉각 투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대응 전략으로는 ▲요소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토양 정밀검정 기반 시비 처방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설재배 환경제어 및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농자재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작목별 안전 영농 기술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기술원은 자체 개발해 검증을 마친 특허기술들을 경영비 절감의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농업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유기 액비 제조기술’과 시설 하우스 유류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공기열 히트펌프 이용 온도 관리 기술’ 등을 도내 농가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이는 외부 경제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자급형 농업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기술원의 모든 자원과 연구 역량을 총동원해 중동발 에너지 위기의 파고를 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책상 위 행정이 아닌,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청취하고 즉각적인 해법을 내놓는 속도감 있는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농업기술원은 공공기관으로서 고통 분담을 실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에너지 절약 생활화에 앞장선다. 승용차 5부제 준수는 물론 다회용 실험 자재 사용, 재배 및 사육실의 온도별 구획 운영을 통한 에너지 낭비 차단 등 기관 차원의 긴축 경영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응 체계 가동이 고물가 시대에 신음하는 농심(農心)을 달래고 충북 농업의 경쟁력을 지켜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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