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병원, 도민 곁으로”…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 본격 시작]
“병원이 안방까지 온다”... 충북, ‘찾아가는 이동진료’ 전 시군 확대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청북도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병원 문턱을 넘기 힘든 도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을 위해 ‘움직이는 병원’을 가동한다. 도는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충북형 이동진료서비스’를 이달부터 도내 1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해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첨단 장비를 갖춘 이동형 병원진료차량이 농촌과 인구 감소 지역을 직접 찾아가 진료부터 검사, 상담,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통합 공공의료 서비스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450여 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고 만족도 92점을 기록하는 등 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자, 도는 올해부터 사업 범위를 도내 전역으로 대폭 넓혔다.
서비스의 첫 단추는 지난 15일 음성군에서 채워졌으며, 앞으로 11개 시군을 순회하며 주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를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내과·가정의학 등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숙련된 의료진이 배치되어 일반 진료는 물론 기초 혈액 검사와 건강 상담 등 대학병원 수준의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충북의사회와 지역 민간 의료기관은 물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매머드급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공공의료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지자체의 예산 지원과 민간의 우수한 의료 자원을 결합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충북도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한찬오 충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충북은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번 이동진료서비스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공의료 정책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필수의료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과 거동 불편 주민들에게 이번 ‘이동진료’가 생명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충북도의 선제적인 복지 실험이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의료계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향후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진료 과목을 다변화하는 등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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