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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1분기 영업손실 3,545억 '적자 쇼크'... 성장 엔진 식었나

 

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쿠팡 본사와 김범석 쿠팡 Inc 의장
[타임뉴스 = 김동진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해온 쿠팡Inc가 올해 1분기 3,5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성장률은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충성 고객 지표인 활성 고객 수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며 경영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4년여 만에 최대 손실... '흑자 기조' 깨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3,545억 원(2억 4,2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훌쩍 넘는 규모이자, 2021년 4분기 이후 약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적자 폭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3,897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첫 영업흑자 달성 이후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 오던 쿠팡의 성장 가도에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매출... 고객들도 떠났다

매출 성장세 둔화는 더욱 뼈아프다. 1분기 매출은 12조 4,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상장 이후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 오던 기록이 깨졌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등): 매출 10조 5,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성장에 불과.

성장 사업(대만, 쿠팡이츠 등): 매출 1조 9,457억 원으로 28% 성장하며 분전.

특히 활성 고객 수는 지난 분기(2,460만 명) 대비 70만 명이나 감소한 2,390만 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시장 경쟁 심화가 고객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쿠팡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쿠팡Inc는 이번 분기에만 약 3억 9,100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추가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대만 시장 확장과 쿠팡이츠 서비스 강화 등 신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의 성장 둔화와 고객 감소가 겹치면서, 향후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 김동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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