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생살리기본부 수석부본부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30일 대전 택시운송사업조합과 중부 모범운전자회를 잇달아 방문해 교통현장의 민생 현안을 청취하는 경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용갑 의원은 먼저 대전 택시운송사업조합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와 열악한 업계 여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대전 택시운송사업조합 측은 “대전의 택시운송종사자 2,640명 중 55세 이상 고령 종사자가 2,039명으로 77.2%를 차지한다"며 “20대 종사자는 4명, 30대는 25명에 불과하다"고 실태를 밝혔다. 이어 “현 추세대로라면 10년 안에 택시 운전 인력이 사라질 것"이라며 청년층 유입을 위한 지원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조합은 ▲택시 근로형태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안전장치 설치비용 지원 ▲택시의 대중교통화 등을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했다. 특히, 현행 택시 전액관리제가 카드 결제 지연정산과 맞물려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 정산은 2~3일이 걸리는데, 정부는 당일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액관리제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정 택시 호출 앱 외의 배회영업이나 타 호출 플랫폼을 통해 받은 운임에도 가맹수수료를 부과하는 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약한 '택시호출플랫폼 공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됐다. 박용갑 의원은 “오늘 간담회는 사양산업으로 내몰리는 택시업계의 현실을 되짚고, 업계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건의된 사항은 중앙당과 정책당국에 신속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이어 대전 중부 모범운전자회를 방문해 교통안전 봉사자의 역할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전국 2만 3천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모범운전자회는 평상시 출퇴근 시간 등 수익 활동을 포기하고 교통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한 자원봉사에 힘쓰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모범운전자회 예산은 연간 약 15억 원으로, 1인당 지원금은 연간 6만 4천 원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운영비는 자체 회비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모범운전자들은 자신의 생계를 희생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이분들께 합당한 예우를 드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용갑 의원은 이번 현장 간담회를 계기로 택시 산업 및 교통안전 봉사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대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