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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숙원, 말만 무성…철도 입체화·휴양림 조성 언제 실현되나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대덕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통합개발’과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이 예산과 행정 절차, 그리고 사업 구조의 난해함 속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과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1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효성 의원(국민의힘, 대덕구 제1선거구)은 두 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사업 개요 및 추진 상황을 상세히 질의하며 “대전시가 충분한 설명 없이 대규모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보 부족으로 인한 시민 혼란과 기대감 상실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먼저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사업을 언급하며, “시민 다수가 이 사업이 ‘철도 지하화’라고 오해하고 있다"며 잘못된 용어 사용으로 인한 혼선을 지적했다. “실제로는 일부 선로를 이설하고, 상부 공간만 덮는 입체 개발임에도 지하화로 홍보되며 혼란을 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지하화가 아닌, 인공 데크 설치를 통한 상부 공간 활용 방식"임을 인정하며 “앞으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시민 홍보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이 사업은 대덕구 읍내동 대전조차장 부지 약 37만 평을 활용해, 2037년까지 1조 4,295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현재 조차장 내 본선 6개 중 2개는 지하화, 나머지 4개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비 유치선 70개 중 20개는 대체 부지로 이전하고, 나머지 50개는 폐선 예정이다. 그는 “국가 차원의 철도 기지 기능 축소 전략에 따른 선도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사업이 2037년까지로 잡혀 있는데, 물가 상승률과 부동산 경기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대전시의 대응 방안을 물었다. 김 국장은 “부동산 경기 등을 예측한 토지 임대 방식, 공공·민간 혼합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사업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이 시행자인 이 사업에서 대전시가 실질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김 국장은 “대전시는 기본계획 수립과 시행자 지정, 사업 참여 가능성 등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청년주택과 창업 공간 등 신산업 복합단지 조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전시의 또 다른 주요 환경 사업인 ‘계족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을 요구했다. “수년간 진행된 장동문화공원, 황톳길 등 생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를 만든다는 목표였지만, 여전히 사업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박영철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2022년 12월 휴양림으로 지정됐고, 2023년 실시 설계를 완료했지만, 지방 이양 사업으로 예산 편성이 늦어지고 있다"며 “총 사업비 365억 원 중 상당 부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2개 전국 휴양림과 경쟁하는 가운데 계족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황톳길, 산성 등 자연·역사 자원을 활용한 트레일 러닝 코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국장은 “41km의 임도를 기반으로 벚꽃길과 계족산성을 연결한 마라톤 및 러닝 코스를 마련해 전국적인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주차 공간 부족, 쓰레기 투기, 불법 상행 등 관광지로서의 기본 인프라 부족도 해결해야 한다"며 “휴양림을 통한 숙박시설 확대와 지역 고용 창출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숙박시설 34실 조성, 약 60면의 추가 주차 확보, 향후 장기적으로 공영 주차장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며 대응 방안을 밝혔다.

이 의원은 끝으로 “이제는 청사진이 아니라 실행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철도 입체화와 계족산 휴양림 조성 모두 대전의 도시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좌우할 중대한 사업이니만큼, 대전시가 보다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보 전달과, 지역 주민 참여 확대가 병행되어야 한다"며 “계획 단계에서 머무는 정책이 아닌,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정책으로 완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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