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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뉴스 사설] 인구 10만 붕괴의 영주, 'K-방산'과 '첨단 산업'으로 정면돌파해야

일러스트 사진제작 김정욱
[영주타임뉴스]김정욱 = 경북 북부의 중심 도시 영주시가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서 있다. 지난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인구 10만 선이 무너지며 지방소멸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이제 영주에게 필요한 것은 관성적인 행정이 아니라, 도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강력한 경제 혁신과 이를 뒷받침할 정치적 리더십이다.

최근 영주시가 (주)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와 체결한 2,200억 원 규모의 방위산업 투자양해각서(MOU)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이는 영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로, 문수면 일대에 최첨단 방산 공장이 들어서면 400여 개의 일자리와 650명의 정주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안정면 비상활주로를 활용한 드론·항공 산업과의 연계는 영주의 미래 먹거리를 완성할 핵심 퍼즐이다. 

그동안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졌던 활주로를 '드론 실증 거점'이자 '국방 첨단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전환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전략적이다. 베어링 국가산단과 방위산업, 그리고 드론 산업이 맞물리는 '첨단 산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하는 것만이 인구 유출을 막을 유일한 퇴로다.

산업이 뼈대라면, 문화와 환경은 도시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다. 영주댐의 수생태 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와 '영주댐 국가정원' 조성은 단순한 유원지 개발을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주 여건 개선책이 되어야 한다. 새로 건립될 '인구활력센터'가 단순히 건물을 짓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과 외국인 정주 지원의 실질적인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거대 프로젝트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차기 영주시장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현재 영주 정가는 국민의힘 공천을 향한 치열한 당내 경쟁과 더불어, 민주당 후보의 출마 여부, 그리고 보수 텃밭에서 저력을 보인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민주당의 변수는 과거와 달리 민주당 후보가 가세하는 3자 구도가 형성될 경우, 보수 표심의 분산 정도가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공천 전략으로 국민의힘은 '중앙 인맥'을 강조하는 후보와 '시정 경험'을 내세우는 후보 사이에서 시민들의 민심을 정확히 읽어내야 한다.

후보들은 단순한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방산업체 안착, 베어링 산단 조기 가동, 비상활주로 경제기반화 등 구체적인 경제 회생 방안으로 심판받아야 한다.

영주는 지금 '소멸'과 '재도약'의 갈림길에 있다. 2,200억의 방산 투자가 서류상의 MOU로 끝나지 않고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려면 정교한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다. 시민들은 누가 더 영주의 지도를 바꿀 수 있는 '경제 시장'인지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정치권은 공학적인 수 싸움에서 벗어나, 영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비전 경쟁에 나서길 촉구한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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