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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주민투표 71.6%”…대전·충남 행정통합 밀어붙이기 중단 촉구

이장우 대전시장이 23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민투표 요구안에 대한 답이 없다”며 “시민 70%가 넘게 주민투표를 요구하는데도 밀어붙이면 시민들이 통합을 용납하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시민의 71.6%가 대전·충남 행정통합 전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통합 속도조절과 재논의를 촉구했다.

이장우 시장은 23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민투표 요구안에 대한 답이 없다"며 “시민 70%가 넘게 주민투표를 요구하는데도 밀어붙이면 시민들이 통합을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저는 대전 시민을 이길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가 시민 인식과 요구 파악을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반대 41.5%, 찬성 33.7%로 반대가 더 높았다. 주민투표 필요성에는 ‘적극 필요’ 49.6%, ‘필요’ 22.0%가 응답해 총 71.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유성구 46.6%, 서구 43.6%에서 반대 비율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53.4%, 18~29세 51.1%에서 반대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대 이유로는 ‘지역 간 갈등 심화’ 29.4%가 가장 많았고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부족’ 26.7%, ‘대전 정체성 훼손’ 15.7%가 뒤를 이었다.

찬성 응답자는 ‘행정 효율화’ 46.4%, ‘수도권 일극체제 해소’ 25.3%, ‘주민 편의 증대’ 15.7% 등을 이유로 꼽았다.

통합 시기와 관련해서는 ‘5년 이상 장기 검토 후 추진’이 38.4%로 가장 많았고 ‘2년 후 출범’ 26.5%, ‘올해 7월 출범’ 25.7%, ‘4년 후’ 9.4% 순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지방분권에 맞는 재정·조직·인사·사업 권한이 법률에 확실히 담겨야 한다"며 “껍데기 통합이나 한시 특례에 그치는 졸속 통합은 지역 갈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반대한 적은 없다"며 “지방분권 수준의 권한 보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직적 동원에 따른 왜곡을 막기 위해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전격 실시했다"며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는 시의회 결의안과 타운홀미팅 의견을 반영해 지난 11일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2,15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웹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

홍대인 기자 홍대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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