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타임뉴스=이남열기자]지난 5월12일 오전 10시,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는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안동목 전 예비후보의 탈당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8일 강철민 태안군수 예비후보 지지선언에 이어 두 번째 공개 행보로 확인된다.
두 차례 기자회견을 가진 안 후보의 핵심 주장은 크게 네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국민의힘 공천심사 기준이 혼선을 초래했다는 점.
둘째, 자신을 중심으로 책임당원 230여 명이 탈당했다는 점.
셋째, 공천이 확정된 최경환 후보의 과거 이자제한법 위반 전력을 문제 삼은 점.
넷째, 자신이 모집한 1,500명의 당원이 배제되고 특정 보좌진 중심 공천이 이루어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치의 언어는 감정만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특히 기자회견은 “억울함의 표출”이 아니라 “증명의 공간”이어야 한다.
안 후보가 제기한 최경환 후보의 전력 문제는 일부 공개 이력으로 확인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폴리맵 공개 자료상 안 후보 본인 역시 사금융알선 및 사기미수 전력이 확인되는 만큼, 상대를 향한 도덕성 비판 역시 결국 유권자의 냉정한 비교 판단 영역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 쟁점은 “공천 혼선” 주장보다도 “정치적 설득력의 부재”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2월 도의원 출마 선언 당시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는 권리당원 100% 룰 경선에서 최경환 후보에게 약 9% 차이로 패배였다.
여기서 지역사회가 주목하는 대목은 단순한 패배 자체가 아니다.
안 후보 측은 “1,500명의 당원을 모집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경선 결과는 패배였다. 만약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왜 권리당원 투표 구조에서 패배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 반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혼선”이라는 표현만으로는 지역구 위원장 책임론을 성립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에서 숫자는 상징이 아니라 증거다.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 안영(晏嬰)은 말했다.
“말이 지나치면 믿음을 잃고, 분노가 앞서면 명분을 잃는다.” 지금 안 후보의 행보를 바라보는 지역 민심 역시 여기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안 후보는 과거 2002년 인천 부평구에서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당을 탓하기보다 유권자에게 직접 심판을 요청했고, 결과적으로 시민 선택을 받았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도 기자회견 정치가 아니라, 정면 승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행보를 두고 “정치적 신념”이라기보다 “패배 이후 감정 정치 평에 가깝다"는 담론이 흘러나온다.
특히 수백 장의 탈당계를 흔들며 “민주당으로는 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반복하는 방식은, 오히려 “정치적 존재감의 연출”처럼 비쳐질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후보 공개 탈당서에 '주소 미기재'된 점도 의혹으로 제기됬다.

정치는 원래 일정 부분 연출의 기술을 포함한다. 그러나 연출이 과하면 진정성이 흐려진다. 안영은 또 이런 말을 남겼다.
“군자는 다투더라도 의를 잃지 않고, 소인은 이기더라도 신뢰를 잃는다.”
지금 유권자가 보는 것은 누가 더 크게 외치느냐가 아니다. 누가 패배 이후에도 품격을 지키느냐로 서사는 기록되어 왔다.
결국 선거는 상대를 무너뜨리는 기술보다, 스스로를 증명하는 과정에 가깝다. 유권자는 거듭 말한다. "정치를 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민심은 결코 공연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 후보가 인식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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