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후보는 “대덕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성과론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대덕 성장이 멈췄다”며 변화론으로 맞섰다. 양측은 노후산단 전환과 재개발·재건축, 혁신도시 추진, 민주당 경선 논란까지 전방위 공방을 벌였다.
대전MBC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에서 최 후보는 민선 8기 성과를 전면에 배치했다.
최 후보는 “4년 동안 많은 일을 이뤄냈고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며 “공약사업 이행률도 5개 구청장 가운데 1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한 사업을 누가 제대로 완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공약을 지킨 일꾼, 검증된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덕의 정체 상황을 집중 부각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덕은 예전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인구는 줄고 도시 성장도 멈췄다는 말을 주민들로부터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단지는 노후화됐고 재개발·재건축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교통과 생활 불편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충돌은 노후산단 문제에서 본격화됐다.
김 후보는 스마트 그린산단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전산단의 폐업 공장을 다시 활용하고 AI·탄소중립 기술 기반의 4차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70년대 산업 코드가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며 “좋은 기업이 들어오려 해도 행정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코드 규제를 바꾸지 않으면 4차 산업과 AI 기업은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최 후보는 “스마트 그린산단은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산단 사업체 수는 450개에서 3500개로 늘었고 근로자 수도 2만5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대덕산단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덕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3500개는 사업자등록 기준 숫자”라며 “실제 산업구조 문제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행정이 산업 전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맞받았다.
토론 도중 신경전도 이어졌다.
최 후보가 “답변 그만하세요”라고 말을 끊자 김 후보는 “참 급하시다”고 응수했다. 이후에도 도시계획 절차와 재개발 속도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후보는 “대덕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나치게 더디다”며 “주민들과 조합장들이 공무원이 자주 바뀌어 사업이 진척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청이 준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인구 유입과 주거환경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재개발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최 후보는 “신탄진 인구 증가 역시 이전부터 준비된 아파트 공급의 결과”라며 “재개발·재건축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연축지구 혁신도시 문제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김 후보는 “구청사만 짓는다고 혁신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앙정부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적극적인 세일즈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끌어와야 한다”며 “그 역할이 구청장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중앙정부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현재도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산단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노후산단은 시한폭탄과 같다”며 “불법건축물과 낡은 설비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대덕을 만들겠다”며 “고용노동부·소방당국과 산업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안전센터 운영과 현장 전담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제도, 관리 인력까지 모두 보완해야 한다”며 “구청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후반부에는 민주당 경선 논란도 등장했다.
최 후보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있었다”며 “구민들에게 진솔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저와 무관한 일”이라며 “정치적 네거티브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후 김 후보는 다시 혁신도시와 도시개발 문제를 꺼내며 정책 경쟁을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의 메시지는 엇갈렸다.
김 후보는 “행정은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 삶을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서류 점수가 아니라 구민 행복지수 1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덕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며 “멈춘 성장을 다시 돌리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대덕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며 “오래된 숙원사업들이 하나씩 해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덕구민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책임 있게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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