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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古家)에서 풍류를 만나다

올 한 해 동안 경북북부지역 고가에서 매 주말 밤마다 펼쳐지는 세계유교문화축전의 야간 고가공연이 이번에는 안동, 영주, 문경, 상주, 봉화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달빛 아래 고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함께 한다는 색다른 감동으로 매회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야간 고가공연은 이번 주말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안동은 7월 3일(토) 저녁 8시부터 수곡고택(중요민속자료 제176호. 풍천면 가곡리)에서 ‘막걸리 블루스’(경북미래문화재단의 주관)란 주제로 대금 연주자인 임성국씨가 ‘청성곡’을 연주하고, 전통무용가 최미영씨는 입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가지 하모니의 남성중창그룹 ‘소울’의 노래와 시 노래패 징검다리의 감미로운 라이브 통기타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이번 막걸리 블루스에서는 먹을거리 판매코너도 마련돼 막걸리를 마시며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영주는 7월 2일(금)~3일(토) 저녁 7시 30분부터 선비촌 강학당에서 ‘젊은 날의 추억, 춤추는 대지의 꿈’(한국예총영주지회 주관)이란 주제로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연출된다.



전통 국악기 소개와 창작 국악의 합주 등이 진행된다. 공연 감상 뿐만 아니라 전통악기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일 수 있어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상주향청(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36호. 상주시 인봉동)에서 7월 3일(토) 저녁 7시 30분부터 ‘대청마루 작은 음악회’(상주거리문화예술단 주관)를 주제로 소프라노 정문연씨와 소리패 ‘소리나누기’의 가수 수니씨가 출연해 아침이슬, 아름다운 강산 등 귀에 익숙한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경은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마당에서 7월 3일(토) 저녁 7시 30분부터 ‘산속에서 듣는 가곡, 차 맛이 절로 난다.’(문경예총 주관)란 테마로 공연이 펼쳐진다. 연예예술인협회 가수들의 노래, 문경시립합창단(지휘 황현택)의 노래, 청음시낭송회의 시낭송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관객들에게는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차와 연잎차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봉화는 닭실마을 안동권씨 충재종가의 청암정(사적 및 명승 제3호)에서 7월 3일(토) 저녁 8시부터 ‘맑은 날 바람처럼 비갠 뒤 달빛처럼…’(봉화문화원 주관)을 주제로 야간고가공연이 진행된다.



바이올린 연주를 배경으로 야간 고가공연의 성공을 기원하는 그림ㆍ글씨 퍼포먼스를 비롯해 예술인들의 가요, 색소폰 연주, 통기타 연주, 한국무용 등의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다음 주말에는 안동(수곡고택), 영주(선비촌 강학당), 상주(상산관), 의성(조문국사적지), 영양(두들마을), 예천(삼강주막), 봉화(청암정) 등 7개 지역에서 야간 고가공연이 펼쳐져,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경북 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 매 주말마다 테마가 있는 야간 정례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모두 156회(안동∙영주∙상주∙문경 각 24회, 의성∙청송∙영양∙봉화 각 12회)를 진행해 지역 주민들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 한해 경북 북부지역을 배경으로 열리는「세계유교문화축전 2010(World Confucianism Festival)」은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 라는 슬로건으로 경북 북부권 9개 시ㆍ군(안동시, 영주시, 상주시, 문경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예천군, 봉화군)과 안동MB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대규모 유교문화 관광축제로 10월 말까지 공연, 관광, CEO포럼, 학술대회, 유교문화 UCC 공모전 등의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참 고>>

안동 수곡고택(중요민속자료 176호) :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

조선 정조 16년(1792) 권조(權眺)가 할아버지인 수곡(樹谷) 권보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종가집이다.



ㄷ′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별당채, ′ㅡ′자형의 대문간채를 두루 갖춘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가옥이다.



남향의 별당채인 일지재 는 자손들로 하여금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사용토록 하기 위하여 마련한 것이다.

권보는 연산군 때 갑자사화(甲子士禍)를 당한 권주(權柱)의 8대손이자 권구(權絿)의 셋 째 아들로 평생 도학(道學)에 전념하였다. 일생 동안 검소하였으며, 사랑채 지붕을 맞배 지붕으로 소박하게 처리한 것도 이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영주 선비촌 : 영주시 순흥면 청구리

죽계천(竹溪川)에 접한 논을 흙과 돌로 메워 마련한 1만7,459평(57,717㎡) 부지에 들어선 선비촌에는 핵심을 이루는 12채의 고택이 있다.



이는 영주시 관내 여러 마을에 흩어져 있던 기와집과 초가집의 본디 모습을 되살려 지었으며 입신양명(立身揚名), 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등의 선비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김문기 가옥, 인동장씨 종택, 김세기 가옥, 두암 고택, 김상진 가옥 등 기와집 7채와 장휘덕가옥, 김뢰진 가옥, 김규진 가옥, 두암 고택 가람집, 이후남 가옥 등 초가집 5채는 가족 관광객들이 숙박할 수도록 개방된다.



또 고택에 따라 윷놀이, 제기차기, 장작패기, 지게지기, 새끼꼬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고택 12채 외에 정자, 물레방아, 강학당, 원두막, 대장간 등의 민속시설과 강학시설, 음식점, 주차장 등도 마련되었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42-1

문경은 우리나라 문화지리의 보고(寶庫)이자 길 박물관이다.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 제32호)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또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 담당했던 유곡역이 있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으로 당초 향토사 중심의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재개관했다.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옛길박물관에 담아내고 있다.

상주 향청(문화재자료 제336호) : 상주시 인봉동

지방 양반들이 행정업무를 도우면서 향촌의 사회·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모였 던 건물이다.



서울과 지방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기도 했다.



1500년대 말에 현감 벼슬을 지내던 한순이 처음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없어졌고, 광해군 2년(1610)에 손자인 한진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그 뒤 여러 차례 고쳐지었고 일제 시대에는 일본군이 업무를 처리하던 곳으로 이용하였다.



1995년까지 상주시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곳으로 사용하였다. 지방 양반들이 이곳에서 향촌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과 향청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봉화 청암정(사적 및 명승 제3호) :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

권벌(權橃, 1478~1548)이 1526년(중종 21)에 조성한 정자이다.



풍수설에 따르면 금닭이 학의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지세라 마을을 ‘닭실’ 또는 ‘유곡(酉谷)’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암정은 거북 모양의 너럭바위 위에 세운 정자로, 냇물을 끌어 올려 연못을 파고 조촐한 장대석 돌다리를 놓았다. 물 위에 거북이가 떠 있고 그 위에 정자가 놓인 형상이다.



초가가 딸려 있는데, 정내(亭內)에는 ‘靑巖水石(청암수석)’이라 새긴 허목(許穆)이 쓴 편액(扁額)이 걸려 있다.



바위를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자연 모습 그대로 살려 주춧돌과 기둥 길이로 조정하여 위치에 따라 정자의 높이가 각각 다르다. 정자 한쪽에 마련된 방에는 온돌 구들이 아니고 마루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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