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예천군, 작은음악회 '동행' 성황..

[예천 = 조진섭기자] 숨이 멈춰질 듯 밀려오는 한여름 더위, 감히 무더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열대야의 기승에 맞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서로가 서로를 향한 손짓에 대답하고, 더불어 노래하며 함께 걸어가는 작은음악회가 공연에 따른 입소문을 등에 업고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최도성 천호예술원장이 초대회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문화단체예술인총연합예천지회(이하 한예총)에서는 매주 수요일 ‘가족과 함께하는 동행’ 이란 작은음악회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달인 6월 18일 첫회를 시작으로 22회, 22주간의 공연일정이다.

약 반년동안의 세월, 결코 짧지만 않을 시간 속에 다섯번째 동행을 걸어왔다.

관객들과의 만남이 거듭할수록 군민들의 사랑이 더해지고 있으며 ‘문화와 함께하는 행복한 예천 만들기’ 는 실로 공연과 관람의 문화가 공존을 거쳐 정착됨을 엿보게 한다.

특히, 공연장소인 ‘도효자 마당’ 은 명심보감에 수록돼 널리 후손들에게 효의귀감이 되고 있는 조선후기의 효자 도시복(道始複 1817~1891)을 주제로 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명품하천건설을 목표로 예천군에서는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223억원을 투입해 공사중인 ‘고향의 강’ 정비사업중, 예천교 ~ 동본교 구간이 일부 완공돼 아름다운 자태로 탄생한 소공원이다.

그러나, 이렇듯 동행으로 명명된 작은음악회가 300여명의 관객과 함께하는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행보였다.

동행을 기획, 진행하고 한예총의 사무국장 직무를 맡고 있으며 경북도를 기반으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권예성씨에 따르면 “음악하는 딴따라나 그림하는 환쟁이나 금전에 현혹되면 예술인이 아니다. 또한 정해진 기간동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공연은 해야 한다. 이것을 약속할 수 없다면 시작도 말아라." 이 말은 한예총의 최도성회장이 2013년 동행을 기획할 당시 권사무국장에게 다짐 받은 말이라고 전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모든 출연자들과 심지어 음향을 담당하는 한정수씨도 지역민을 위한 봉사에 기꺼이 동참하게 됐지만, 많은 타 지역의 예능인들까지 출연문의를 해올 정도로 공연의 깊이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고 한예총은 전하고 있다.

‘문화라는 단어와 공존할 수 없다면 난치병 세상을 살아가는 허수아비와도 같다’ 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문화라는 동시대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오고 끊어지지도 않은 채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각양각색의 공연, 민선시대라는 권위와 약점을 이용해 온갖 술수를 곁들여 등장하는 셀 수 없는 축제, 이들의 허상과 위세를 넘을 힘도 또한 부자도 아니지만 가난해도 어우러져 기댈 수 있는 작은음악회, “함께하는 짧은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다" 는 공연장을 찾은 어느 노부부의 말에서 어쩌면 우리는 영원한 난세의 허수아비로 살는지도 모를 일이다.

허수아비 이들 또한 끝없이 만들어짐으로...

조진섭 기자 조진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