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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연수동행정복지센터 내‘향기나는 뜨락’인기


“이곳이 주민센터 맞나요?"

[충주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주의 한 관공서 안에 마련된 작은 정원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연수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해성)는 올해 들어 청사 2층 테라스에 작은 정원을 조성하고 이곳의 이름을 ‘향기나는 뜨락’으로 정했다.

흔히 도시라고 하면 회색빛 아파트와 빌딩숲 가득한 곳을 떠올리는데 바로 연수동이 그런 지역의 하나다.

동은 이곳을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여름철 청사 에너지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정원을 조성했다.

동 청사 2층 테라스는 그동안 나무 몇 그루만 심겨진 채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해왔으나 지난달부터 직원들이 스스로 가지치기도 하고 꽃과 함께 상추 등 채소를 심어 작지만 예쁜 정원 겸 텃밭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야생더덕을 심어 은은한 더덕향도 맡을 수 있고 요즘 꽃잔디와 패랭이꽃, 옥잠화, 팬지 등 초화류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화단 한쪽 편에는 상추와 고추, 토마토, 오이, 수세미도 심겨져 마치 작은 식물원을 연상케 한다.

입소문을 타고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게 되면서 동은 이곳에 소형 옛 우물가를 재현한 분수와 파라솔 벤치, 그네의자와 평상을 놓아 오가는 주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작지만 아담한 공간이 만들어지면서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과 방문객, 직원들은 수시로 이곳에서 차를 마시거나 도시락을 준비해 식사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딱딱한 분위기의 관공서만을 생각하던 이들에게는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이 작은 공간이 마치 도시 속 오아시스처럼 느껴질 법하다.

테라스나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해 정원을 만들면 여름철 실내온도가 정원이 없는 건물보다 온도가 0.2~0.5도 낮고 습도는 2.8%가 높다고 한다.

정원에 심어진 식물이 태양광을 막고 식물 증산작용으로 건물의 온도를 낮춤으로써 냉방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박해성 연수동장은 “정원에 값비싼 조형물이나 좋은 나무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면서 “향기나는 뜨락이 관내 곳곳의 빌딩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꽃이나 채소를 가꿔 회색도시에서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정순 기자 한정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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