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타임뉴스 이승근 기자] 김기준(76·경북 칠곡군 왜관읍) 할아버지는 40년 동안 소년소녀가장과 홀몸 어르신을 위해 김장김치, 등록금, 생필품 등을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해 온 아마추어 마라토너다.
그의 나눔은 단기적인 선행이 아니라, 마라톤처럼 오랜 시간에 걸친 꾸준한 노력의 결과다.
김 할아버지는 칠곡군 공무원 출신으로, 자신의 논밭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김치를 담그고, 월급과 생활비를 아껴 가며 기부를 이어왔다.
6남 2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6살부터 철공소에서 일을 하며 배고픈 서러움을 몸소 체험했다.
1976년부터 칠곡군청에서 근무하던 중, 1980년 한 소년소녀가장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서 나눔을 시작했다.
그는 퇴직 후 전업 농부가 되어, 농산물로 나눔을 계속 이어갔다. 1998년,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청년이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그의 선행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동료 공직자와 지역 사회단체가 동참하게 되었으며, 그의 나눔은 더욱 확산되었다.
김 할아버지는 50회 이상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올해는 하프 마라톤을 2시간 7분에 완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가 35년간 마라톤을 하며 나눈 것은 단순히 달리기뿐만 아니라, 삶의 목표로 삼은 나눔의 실천이었다.
김 할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어라.”라는 할머니의 유언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또한, “100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처럼 100세까지 건강하게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인생 최대의 소원”이라며, 오늘도 낙동강을 따라 달리며 나눔의 길을 계속 걷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김 할아버지의 선행을 후배 공직자들에게 본보기로 삼을 수 있도록 격려의 자리를 마련하며, “어르신은 남을 도울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이 없다는 것을 40년 동안 증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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