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인력 보강과 조직 개편을 통해 주식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 인력으로 구성된 대응단은 현재 10건 이내의 사건을 정밀 조사 중이다. 기존 5건에 더해 최근 신규 사건에 추가로 착수하며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대응단은 이미 1호 사건(400억 원대 부당이득 작전세력)과 2호 사건(NH투자증권 임원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을 적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당국 관계자는 “조기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중요도가 높은 사건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적 인프라 강화도 추진된다. 그동안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핵심 원인으로 지목됐던 ‘디지털 포렌식’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위와 금감원이 협의에 나섰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최근 “모든 사건에서 포렌식이 끝나지 않아 속도가 더딘 측면이 있다”며 포렌식 담당 인력 대폭 개선을 시사했다. 현재 1명인 전문 인력을 늘리고 관련 지원을 강화해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합동대응단의 규모 자체를 키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대응단에 1~2개 팀을 더 늘리는 방안을 직접 제시했다.
현재 37명 규모인 대응단 인력을 50명대까지 늘리고 팀을 신설할 경우, 기존 대형 사건뿐만 아니라 소규모 일반 불공정거래 사건까지 직접 다룰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에서 조사국 인원을 20명 가까이 증원하며 대응단 파견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응단의 조직력이 강화되면 ‘주가조작은 반드시 잡힌다’는 시장의 경각심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자본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