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한일 60년’을 선언한 양 정상이 고대사 교류의 상징적 장소에서 다시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류지에 도착해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짧은 환담을 나눈 뒤, 나란히 사찰 내부로 입장했다.
호류지는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금당벽화와 '백제 관음'으로 불리는 목조 관음보살입상 등 한반도와 깊은 연관이 있는 문화재가 다수 소장된 곳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한일 교류의 원류인 나라현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아픈 과거는 관리하고 좋은 점은 키워나가자”고 강조했던 이 대통령은 이날 친교 행사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와의 개인적 신뢰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외교 전문가들은 “공식 회담장이 아닌 역사적 장소에서의 만남은 양국 국민에게 정서적 유대감을 전달하는 효과가 크다”며 “이번 호류지 방문은 한일 관계 복원을 넘어 '포스트 60년'을 위한 실질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상징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호류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간사이 지역에 거주하는 재일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동포 사회의 권익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끝으로 1박 2일간의 방일 일정을 모두 소화하는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방일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셔틀 외교의 완전한 복원과 함께 양국 관계의 안정적 관리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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