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김병기 의원과의 ‘공천헌금 논의’ 녹취가 공개되며 정국을 뒤흔든 지 22일 만이다. “삶의 원칙 지켰다”... 고개 숙였지만 혐의는 ‘정면 부인’이날 오전 8시 56분경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강 의원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강 의원은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저는 제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공천헌금 1억 원을 직접 받았느냐’, ‘김병기 의원과 상의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에는 입을 닫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엇갈린 ‘운명의 카페’... 3자 진실공방 가열경찰 수사의 핵심은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벌어진 ‘1억 원의 행방’과 ‘전달 방식’이다. 현재 관련자들의 진술은 삼각 구도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강선우 의원: “보좌진과 시의원 사이의 일이다.
나는 사후 보고를 받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을 뿐, 금품 수수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김경 서울시의원(공여 의심자): “카페에서 강 의원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넸다.
강 의원의 보좌진이 먼저 공천헌금을 제안했다.”남모 전 보좌관(중간책 의심자):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이 만난 것은 맞다. 강 의원의 지시로 차에 쇼핑백을 실었지만, 그 안에 돈이 든 줄은 몰랐다.
그리고 돈을 돌려준 뒤에도 김 시의원을 ‘단수공천’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강 의원이 김병기 당시 공관위 간사에게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한 대목은 수사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꼽힌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에 대한 대질 조사 및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수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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