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중구청장이 23일 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6년 구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23일 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6년 구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주민 민원을 답하던 중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꺼내 들며 자치구 권한 확대를 위한 서명을 공개 요청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목동초 인근 소공원 정비, 무단횡단 구간 펜스 설치, 골목길 불법 주정차, 주차 공유 확대, 도시가스 공급, 통학로 횡단보도 안전 문제 등 생활 밀착형 건의가 이어졌다.
목동초등학교 앞 소공원에 운동기구와 수목 식재를 요청하는 건의가 나오자 공원녹지과와 현장을 확인해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 영정 사진 지원 요청에는 촬영보다 출력과 액자 비용이 문제라며 노인회와 영상 자서전 사업, 인공지능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펜스 설치와 골목길 교행 문제, 횡단보도 안전 건의에도 현장 점검을 통해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주차 공유 제안에는 공유 주차장 사업으로 시설 개선비를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며 동대표와 상인회가 협의하면 구에서도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노후 아파트 경로당 공간 부족 문제에는 매입 예산이 확보된 만큼 매물을 찾아 입주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도시가스 공급 요청에는 CNCT와 협의해 설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생활 민원 답변이 이어지던 중, 그는 준비해 온 자료를 꺼내 들며 행정통합을 언급했다. “2~3월 법안이 처리되면 법률적 대전·충남 통합이 끝난다"며 “6월에는 통합 특별시장을 한 명 뽑고, 7월 1일부터 조직이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구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대전시는 시가 직접 처리하는 일이 많아 자치구가 보조적 기구처럼 운영되는 반면, 충남 시·군은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구조라고 비교했다. 인구 규모와 예산 구조를 언급하며 현 체계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도시계획권과 재정 구조도 언급했다. 일반 시·군은 도시계획권을 갖고 있지만 중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도시계획도 시에서 채택되지 않았다는 점을 말했다.
이어 일반 시·군은 보통교부세를 중앙정부로부터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대전시를 거친다고 했다. 자치구는 세목이 두 개뿐이고 주민세도 광역시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합이 되더라도 자치구 재정과 권한이 그대로라면 주민이 체감할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자치구도 일반 시·군과 같은 수준의 권한과 재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주민들에게 서명을 요청했다. 법 개정 과정에서 자치구 권한 확대 요구가 필요하다며, 서명을 모아 여야 정당과 행정안전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구민과의 대화는 생활 민원 청취 자리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자치구 권한 문제로 화제가 전환된 이례적인 장면으로 이어졌다. 그는 통합 논의의 초점을 자치구 재정과 권한으로 옮기며 주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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