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치유농장, 복지 종사자 힐링 프로그램 본격 시동]
“지친 사회복지사, 농장에서 숨 고르기”... 충북, ‘토닥토닥’ 힐링 본격화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청북도가 강도 높은 감정노동과 인력 부족으로 '번아웃' 위기에 노출된 도내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을 위해 농업의 치유 기능을 활용한 대대적인 심리 처방에 나섰다.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은 2일 기술원 내 치유농업센터에서 충청북도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2026년 찾아가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인 ‘토닥토닥 마음 공감사업’의 본격 가동을 위한 사전 교육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토닥토닥 마음 공감사업’은 복지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이 일상의 업무에서 벗어나 도내 곳곳의 치유농장을 방문, 자연과 교감하며 정서적 회복을 꾀하는 프로젝트다. 참여자들은 도자기·목공 체험부터 꽃차 만들기, 명상과 족욕 등 오감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73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하고, 참여자의 96.7%가 재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현장 종사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마음 백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충북도는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사업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지원 대상을 기존 20인 이하 시설에서 30인 이하 시설로 넓히고, 참여 치유농장도 도내 11개 시군 전역을 아우르는 13개소로 늘려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만 300명의 종사자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되며, 사업 시행 4년 만에 누적 수혜자 812명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참여 농장을 대상으로 고품질 치유 콘텐츠 제공을 위한 기술 교육과 효과적인 심리 회복 지원 방안을 공유하며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자리가 됐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치유농업은 타인을 돌보느라 자신을 소홀히 하기 쉬운 복지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도내 치유농장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혁신적인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종사자가 행복하고 도민이 건강한 충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충북농업기술원이 고품질 콘텐츠 개발을 뒷받침하고 사회서비스원이 운영 전반을 전담하는 이번 민·관 협업 모델은, 지자체 차원의 복지 종사자 보호 체계 구축에 있어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으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충북형 치유농업’이 복지 현장의 따뜻한 온기로 치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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