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퇴직공무원 투입해 재난성가축전염병 대응 강화]
충북, ‘수의직 구인난’ 퇴직 베테랑으로 뚫는다… 가축방역 전선 투입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청북도가 고질적인 수의직 공무원 부족 사태로 인한 방역 공백을 메우기 위해 퇴직 공무원의 ‘노련한 경험’을 현장에 전격 투입한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재난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가축방역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사혁신처의 ‘2026년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을 활용한 적극행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재난성 질병의 위협 속에서 방역 현장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자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업은 행정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퇴직 공무원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로, 충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정년퇴직한 수의 인력 2명을 현장에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선발된 인력은 오는 5월부터 전염병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 임상 예찰, 방역 지도 등 실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인력 모집은 4월 10일까지 진행되며, 수의사 면허를 보유한 퇴직 공무원들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축산업 보호의 파수꾼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최근 수의사들의 동물병원 근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지자체 동물위생시험소는 매년 상시 결원 상태를 면치 못하는 등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무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가축방역관은 부족해 현장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번 퇴직 인력 투입은 방역 전선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공무원이 갖추기 어려운 노련한 현장 판단력과 전문 지식을 즉시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변정운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 공무원들의 참여는 현장 대응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현장 중심의 촘촘한 차단방역 체계를 한층 강화해 재난성 가축질병으로부터 청정 충북을 사수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지자체의 인력난을 중앙정부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풀어낸 이번 충북도의 사례가, 전국적인 수의직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타 시·도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숙련된 베테랑들의 귀환이 충북 축산 방역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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