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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후 위기’ 타고 오는 모기 감염병 차단... 촘촘한 감시망 폈다

[충북타임뉴스=한정순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모기 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충청북도가 도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감시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철새도래지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를 위한 모기 발생 조사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기후변화 대응 모기 감시체계 가동]

올해부터 충북 지역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연구원은 국가 차원의 감시망을 더욱 촘촘히 운용할 계획이다. 주요 감시 거점인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철새도래지 일원에는 유문등과 첨단 BG트랩을 설치해 월 2회 정밀 채집을 실시하며, 오송읍 도심 지역에는 실시간 모기 채집 및 계측이 가능한 전자동 장비인 '일일모기발생감시장비(DMS)'를 도입해 주 1회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국내 주요 서식 모기]

연구원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개체 수 조사를 넘어선다.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현미경 동정을 통해 종을 판별하는 것은 물론, 최근 해외 유입 및 국내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플라비바이러스 5종(뎅기열, 지카바이러스, 일본뇌염, 황열, 웨스트나일열)과 치쿤구니야열 등 총 6종의 고위험 병원체 보유 여부를 유전자 검사로 가려낸다. 이는 보이지 않는 감염병의 위협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전에 인지하고 차단하겠다는 ‘선제적 방역’의 핵심이다.

연구원은 분석된 감시 결과를 방역 당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현장 방역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발생 양상 변화를 예측하는 과학적 지표로 활용할 방침이다.

윤방한 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기후변화는 매개체 감염병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감시 체계의 전문성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도민들이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모기 매개 병원체 감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불청객’ 모기의 습격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구축한 과학적 방어선이 도민의 보건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에 강한 안전한 충북 구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계획이다.


한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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